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을 문병하려고 병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신소영 기자
박희태 정세균 이회창 김형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 전 대통령이 입원중인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찾는 여야 정치인들의 발걸음도 한층 바빠졌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10일 오후 병원을 찾아 “김 전 대통령께서는 아직 하실 일이 많이 남아 있다”며 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도 이날 오전 공성진·박순자 최고위원, 김효재 비서실장, 윤상현 대변인과 함께 병원을 찾아 김 전 대통령의 쾌유를 기원했다. 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파를 떠나 모든 국민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쾌유를 지극정성으로 바라고 있다”고 말했고, 이희호씨는 이에 대해 “그 정성이 꼭 통하기 바란다”고 화답했다고 윤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저녁엔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도 다녀갔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송영길·김민석·안희정 최고위원, 이미경 사무총장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병원을 찾았다. 정 대표는 “민주개혁 진영의 큰 지도자인 김 전 대통령이 위중하다는 말은 저희에게 청천벽력과 같다”고 말했다. 임채정 전 국회의장, 박광태 광주시장과 권노갑·한화갑·한광옥·김옥두·설훈 전 의원 등 옛 동교동계 인사들을 비롯해 이낙연·김효석·김부겸 민주당 의원, 유필우 전 의원 등도 병문안을 다녀갔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도 이날 류근찬 정책위의장과 박선영 대변인, 임영호 비서실장, 권선택 의원 등과 함께 병원을 찾아 “이번에도 어려움을 잘 극복하시길 바란다”며 쾌유를 기원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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