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세균 대표(왼쪽)와 이강래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회의실에 나란히 붙인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민주당은 중앙당과 16개 시도당·지역위원회 사무실에 두 전직 대통령의 사진을 걸기로 했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민주당이 28일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 사진을 서울 여의도 당사에 걸었다. 두 전직 대통령이 강조한 ‘행동하는 양심, 깨어있는 시민’이 적힌 펼침막도 붙였다.
이는 ‘민주정부 10년’의 가치를 잇겠다는 상징적 조처이자, 지난 대선 등에서 ‘노무현 지우기’를 하려 했던 것에 대한 반성이기도 하다. 민주당은 전국 16개 시도당 사무실에도 다음달 1일까지 사진을 걸게 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9월 사진을 거는 논의를 했다가 내부 이견으로 무산된 적이 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확대 간부회의에서 “두 대통령이 당으로 돌아오셨다”며 “사진 게시는 과거 회귀가 아니라 미래를 위한 반성과 성찰”이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 최측근인 안희정 최고위원은 “저분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우리가 했어야 했다”며 잠시 울먹였다. 그는 “민주정부 10년이 실패하지 않았다는 걸 이명박 정부의 1년 반이 보여주고 있다”고 호소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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