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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민주당의 자아비판

등록 2009-09-03 19:02수정 2009-09-03 21:38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 참가한 의원들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지도부의 발언을 듣고 있다. 이날  워크숍은 정기국회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 참가한 의원들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지도부의 발언을 듣고 있다. 이날 워크숍은 정기국회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의원 워크숍 자유토론…“조기전대” 주장도
정기국회서 민생·엠비악법 저지 등 총력전
정세균 대표만 푸른색 와이셔츠를 입고 왔다. 정 대표가 언론법 무효화를 위해 의원직까지 던지며 의원회관 사무실을 폐쇄한 탓에 “흰색을 입고 오라”는 공문을 받지 못한 것이다. 정 대표가 외부 일정 때문에 떠난 직후, 자유토론에선 ‘비당권파’ 중심으로 정 대표의 ‘통합론’과 운영 방식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투쟁 전략과 당의 무기력증에 대한 자성도 나왔다.

 3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정기국회 대비 민주당 ‘의원 워크숍’. 민주당 과제에 대한 토론에서 문학진 의원은 대표의 당 운영에 문제가 있다며 “조기 전당대회를 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당론 결정 과정도 투명하지 않고, 당직 인사도 대표 친위세력 중심으로 이뤄졌다”며 “대표가 ‘친노무현계’부터 영입하겠다는 단계적 통합을 말했는데, 일괄 대통합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과 등을 진 무소속 정동영 의원의 공천과 복당을 주장한 당내 비주류계인 ‘국민모임’ 일원이다. 이종걸·강창일 의원 등 ‘국민모임’은 최근 정기회동 뒤 이런 문제를 공유했고, 김동철·최인기·강운태·이윤석 의원 등 ‘비당권파’ 9명도 지난 1일 만나 당권파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고 한다.

 이에 대표 비서실장인 강기정 의원은 “대표는 지역구와 의원직까지 내놓으며 투쟁을 해왔고,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소통했는데, 전당대회란 극단적 주장을 하는 건 당 상황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미경 사무총장도 “대표가 통합의 순서를 말한 건 언론의 질문에 답한 것일 뿐이며 ‘혁신과 통합위원회’가 발족하면 거기서 통합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무기력함을 꼬집는 목소리도 나왔다. 전병헌 의원은 “민주당이 이슈를 물고 늘어져 반드시 성과를 내는 집중력이 있는가, 또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을 집요하게 공격할 저격수는 있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당 정체성을 놓고 좌향좌 우향우 논쟁은 부질없고, ‘하향하’를 통해 국민 속으로 들어갈 때”라고 말했다. 이날 발언자 26명 중 상당수는 언론법 무효 투쟁에 치우치지 말고, 민생문제에도 공을 들여야 한다는 주장들을 내놓았다.

 민주당은 이날 △‘민생 대안입법’을 통해 정부·여당의 ‘엠비악법’ 저지 △민생 우선과 건전 재정 등에 중점을 둔 예·결산 심사 △부자 감세와 서민 증세를 막는 민주당 세제 개편안 추진 등 정기국회 3대 대응원칙을 정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정기국회에서 정부·여당의 ‘친서민·중도실용’이 서민 없는 가짜 민생이란 것을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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