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에드워드 케네디 ‘그때 그만남’
미국 망명시절 귀국전 작별만남 사진 공개
지난달 18일과 25일 잇따라 세상을 떠난 김대중 전 대통령(향년 85)과 에드워드 케네디(향년 77) 전 미국 상원의원이 1985년 함께 찍은 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 사진들은 김 전 대통령이 미국 망명에서 귀국하기 이틀 전인 1985년 2월5일 케네디 상원의원을 찾아가 석별의 정을 나누는 장면으로, 당시 <지지통신> 기자 신분으로 유일하게 작별 현장에 있던 나가누마 세쓰오(67·현 프리랜서 기자) 기자가 찍어 보관하다 8일 <한겨레> 도쿄 지국에 제공했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은 61살, 케네디 의원은 53살이었다.
케네디 의원은 82년 12월 미국으로 망명했던 김 전 대통령과 각별한 우정을 나눠 왔다. 김 전 대통령의 최경환 전 비서관은 “83년 2월 미국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 환영 리셉션에서 두 분이 만난 사진 이외의 사진이 공개되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나가누마 기자는 당시 김 전 대통령이 “주변에서 귀국을 만류하는 사람이 많았으나 본국에 있어야 정치가로서 본분을 다하게 된다”며 귀국 강행 의지를 밝혔다고 떠올렸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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