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 28일 남북 실무회담에서 6·15 공동선언 5돌 기념 평양 민족통일대축전에 파견할 정부 대표단의 규모와 일정이 합의됨에 따라, 29일 구체적인 행사 준비에 들어갔다.
오는 6월14일∼17일 평양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남과 북에서 각각 615명씩과 국외 참가자 200명 등 모두 14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남북 당국 대표단은 장관급을 단장으로 하는 20명의 공식대표단 외에, 자문단과 지원 인력 및 취재진 등 50명이 합류한다. 특히 10명 안팎으로 예상되는 남쪽 자문단은 2000년 6·15 공동선언 발표 당시 평양을 방문했던 인사들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대로 예상되는 이번 행사 참가자의 수송을 위해 직항 비행기 3대가 동원될 예정이다.
민간행사 참가자들은 행사 첫날인 다음달 14일 낮 평양에 도착한 뒤, 오후 개막에 앞서 천리마동산에서 김일성경기장까지 1㎞에 이르는 구간에서 ‘민족통일 대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정부 대표단은 오후에 도착해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참관한 뒤, 북쪽 당국 대표단 주최 환영만찬에 참석하게 된다.
정부 대표단은 이틀째인 15일 ‘4·25 문화회관’에서 6·15 공동선언 5돌 기념 민족통일대회에 참가하고 오후에 당국 대표단 간 별도의 공동행사를 한 뒤, 북쪽 주최 기념연회에 참가한다. 정부 대표단은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민간차원의 부문별 행사와 폐막식 등에 참가하게 된다.
이번 정부 대표단 방북에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또는 예방이 성사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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