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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대통령의 뜻으로’…여 지도부 ‘백희영 구하기’

등록 2009-09-23 21:24수정 2009-09-23 21:54

백희영 여성부 장관 후보자
백희영 여성부 장관 후보자
안상수, 연석회의서 대신 해명하며 설득
한쪽에선 “의혹에 전문성도 부족” 불만
한나라당 지도부가 야당의 반대로 국회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이 미뤄진 백희영 여성부 장관 후보자 ‘구하기’에 나섰다. 하지만 한나라당 밑바닥 기류는 다르다. 백 후보자의 각종 의혹과 전문성 부족 등을 지적하며 지도부의 ‘밀어붙이기’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23일 최고·중진 연석회의 비공개 회의에서 “후보자들이 약점은 있지만, 업무능력은 괜찮지 않으냐”는 취지로 참석자들을 설득했다고 당 관계자가 전했다. 안 대표는 지난 22일 원내대책회의에서도 “백 후보자가 자질과 능력은 충분한데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는 만큼 여성부 장관으로 임명하는 데 동의하는 것으로 여성위 의원들과 결론 냈다”고 말했다. 또 백 후보자가 받고 있는 부동산 투기, 장남의 병역 비리 등 제기된 핵심 의혹을 조목조목 따져가며 해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영남지역의 한 초선 의원은 “백 후보자는 자진 사퇴해야 한다”며 “당이 백 후보자 임명에 동의해주자는 것은 명백히 잘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 후보자의 경우 ‘능력 위주로 인사를 해야 한다’고 해온 한나라당의 기존 입장을 볼 때 더더욱 적절하지 못하다”며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민본21 소속의 한 의원도 “백 후보자에 대해서는 우려가 많다”며 “청와대에서 이번 개각을 한 패키지(덩어리)로 생각해서 통과시키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야당은 백 후보자를 심각한 ‘부적격자’로 보고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백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명쾌히 해소되지 않았는데도 여당이 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을 강행하려는 것은 문제라는 입장이다. 이미경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백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명의신탁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억원 이하의 벌금에 해당하는 중대한 위법”이라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최영희 민주당 의원은 “지명 전에 후보자한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청와대에서 밀어붙이면 된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백성균 민주노동당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어 “숱한 의혹에 대해 명확한 해명도 없었고, 여성계 현안은 모르쇠로 일관했다”며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국가에도 득이 된다”고 말했다.

김지은 송호진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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