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준 협조’ 부탁…‘삼성 의혹’ 제기 의원엔 “잘못된 부분 많았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친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가 야당 의원들에게 연일 전화를 돌리고 있다. 자신에 대한 임명동의안 처리에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다.
그는 24일 정동영 무소속 의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정 의원은 “총리로 인준되면 용산 참사 문제를 꼭 해결해달라”고 당부했으며, 정 후보자는 “총리가 되면 곧장 용산으로 달려가겠다”고 약속했다.
전날 새벽까지 이어진 인사청문회에서 정 후보자가 삼성의 비공식 자문위원을 맡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거세게 몰아붙인 최재성 민주당 의원에게도 전화를 걸었다. 정 후보자는 “그동안 잘못된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앞으로 노력하겠다. 잘 부탁드린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소득세 탈루 의혹과 ㅇ기업 회장한테서 1천만원을 받은 사실을 제기한 강운태 민주당 의원에게도 전화를 걸어 각별한 협조를 당부했다. 대학 때부터 절친한 친구 사이인 이성남 의원에게도 전화를 걸어 “내 인준을 반대하더라도 당론을 따르는 것일 테니 이해하겠다. 너무 미안해하지 말라”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연이 오래된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에게도 여러차례 전화를 걸어왔다고 한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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