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앞 주말 총공세
한나라 현역의원 50명 충북 4개군에 대거투입
민주 안산에 지도부 출동…다음주초 충북 집결
한나라 현역의원 50명 충북 4개군에 대거투입
민주 안산에 지도부 출동…다음주초 충북 집결
‘총력 집중, 막판 뒤집기’ 10·28 재보궐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 여야 모두가 꾀하는 작전이다. 한나라당은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과 수원 장안 재보궐선거에, 민주당은 경기 안산 상록을과 수원 장안 재선거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24일과 25일 충북 4개 군, 29개 읍·면에 흩어져 각 마을회관을 거점으로 잡고 ‘경대수 한나라당 후보 1박2일 민생 유세’에 나서기로 했다. 충북 보궐선거에 배치된 현역 의원은 50명이다. 한나라당은 4개 군 구석구석에서 밑바닥 표를 훑는 ‘물량 공세’로 역전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선거 중반을 거치면서 경대수 한나라당 후보가 1위를 달리는 정범구 민주당 후보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경대수 후보가 민주당 정범구 후보를 거의 따라잡았다”고 주장했다. 세종시 문제 때문에 상당히 불리할 것이라고 점쳤던 선거 초반과 달리 충북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면 세종시 문제 해결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도 한나라당이 충북 지역에서 ‘총공세’를 펴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민주당은 이번 주말 수도권 지역 재선거에 ‘올인’하기로 했다. 당 지도부와 국회의원 전원이 지원에 나선다. 유은혜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번 주말은 수도권 전승을 위한 무한도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틀 동안 정세균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국회의원 전원이 수원 장안과 안산 상록의 골목골목을 누비며 시민들을 ‘일대일’로 만나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역시 ‘물량 공세’다. 유 부대변인은 “수도권 재보선 지역을 그물망을 친 듯 촘촘하게 훑으며 지지를 호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찬숙 한나라당 후보와 이찬열 민주당 후보가 격전을 벌이고 있는 수원 장안에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주말 대회전이 벌어진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와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24일 수원 장안에 머물며 각 당 후보들에 대한 지원유세에 나선다. 시민들의 이동이 많은 주요 거점마다 여야 지도부가 ‘별들의 전쟁’을 벌일 참이다. 안산 상록을 역시 뜨거운 주말 유세전이 펼쳐진다. 민주당은 김영환 후보가 송진섭 한나라당 후보를 크게 앞선다고 판단하면서도 임종인 무소속 후보와 추진해온 야권 단일화가 삐걱대는 상황이 승부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표 단속’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한나라당은 야권의 후보 단일화가 깨지면 송 후보가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10·28 재보선을 닷새 앞둔 23일 한나라당 지도부는 박희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출마해 ‘친노 진영’의 송인배 민주당 후보와 대결을 펼치고 있는 경남 양산 지역 지원에 대거 나섰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과 안산 상록을 지역을 잇달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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