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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5판3승제 재보선 D-1 ‘감독들 배수진’

등록 2009-10-27 07:58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정몽준] 수도권 전패하면 ‘지도부 교체론’ 봉착
[박근혜] ‘세종시 고수 발언’ 책임론 나올 수 있어
[정세균] 3승 달성해야 ‘비주류 비토’ 제압 가능
[손학규] 수원 장안 승리하면 ‘야당의 박근혜’
과연 누가 웃을까?

10·28 재보궐 선거는 여야의 싸움인 동시에 각 정당 ‘대표선수’들의 명운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26일 오전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30주년 행사에 잠깐 들른 것을 빼고는 수도권 승부처인 수원 장안 지역을 하루종일 누볐다. 정 대표는 한나라당 텃밭인 강릉과 양산은 물론 수도권에서 1승을 보태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수도권에서 1곳이라도 건지면 ‘승계직 대표’라는 한계를 극복하면서 2월 조기전대론을 주장하는 당내 친이계를 잠잠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 7월까지 임기를 연장하며 대선 준비를 위한 시간도 벌 수 있다.

하지만 수원 장안과 안산 상록을 2곳을 다 내줄 경우엔 위기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다.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한나라당 수도권 의원들의 눈과 귀는 모두 수도권 성적표에 쏠려 있다”며 “두 곳 모두 지면, 지방선거와 재보선에 가망이 없다고 보고 정몽준 교체론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선거전에 직접 관여하지 않아 결과와 직접 관련은 없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패하고 지도부 교체론이 불거질 경우 후폭풍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당장 당내 친이세력을 중심으로 선거전에 전혀 나서지 않은 채 오히려 ‘세종시 원안+알파’ 발언을 한 것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친이계 한 재선 의원은 “도와주진 못할망정 정부와 여당을 궁지에 몬 것은 당을 같이 할 수 없다는 선전포고”라고 말했다. 지도부 교체론이 전면화할 경우 박 전 대표에 대한 전대 출마 압박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 친박계 핵심 의원은 “재보선 패배 뒤, 지방선거와 이후 총선 승리를 위해선 박 전 대표도 책임 있게 나서라는 압박이 과거 어느때보다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
정세균 민주당 대표.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중부벨트’(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수도권 2곳)에서 3승을 거둘 경우 당내 기반을 튼튼히 하고 대선 후보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비록 대중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왔지만, 지난 4·29 재보선에 이어 연승을 거둠으로써 정치력을 인정받게 된다. 당의 한 비주류 의원은 “3승을 거두면 정세균 대표도 자신감을 얻고 민주개혁진영 대통합에 적극적인 자세로 나아갈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오히려 정동영 의원이 복당하는 길도 평탄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2승 또는 1승을 기록하게 되면 정 대표의 머릿속은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선방 내지는 본전은 하지 않았느냐는 주류쪽과 이대로 지지부진한 상태로 갈 순 없다는 비주류의 목소리가 맞설 것이기 때문이다.

손학규 전 대표.
손학규 전 대표.
손학규 전 대표는 수원 장안 불출마를 선언함으로써 낙승을 기대했던 민주당에 실망을 안겨주기도 했지만, 장안에 자리를 잡고는 선거 초반에 박찬숙 한나라당 후보에게 20%포인트까지 뒤졌던 이찬열 민주당 후보를 초박빙의 접전 상황까지 끌어올렸다. 장안에서 이길 경우 “수도권 선거에서 손학규가 도와주면 승리한다”는 분위기를 만들어내면서 야당의 ‘남자 박근혜’같은 위상을 확보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손 전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아쉽게 패배해도 ‘손학규의 힘’을 충분히 과시했다는 점에서 민주당내 입지를 굳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유주현 신승근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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