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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찬열, 토박이로 막판 뒤집기 성공

등록 2009-10-28 23:14수정 2009-10-29 01:23

 수원 장안에서 승리한 이찬열 민주당 후보(가운데)가 28일 밤 당선이 확정된 뒤 선대위원장인 손학규 전 대표(왼쪽) 등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A href="mailto:jsk@hani.co.kr">jsk@hani.co.kr</A>
수원 장안에서 승리한 이찬열 민주당 후보(가운데)가 28일 밤 당선이 확정된 뒤 선대위원장인 손학규 전 대표(왼쪽) 등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손학규 강력 지원 큰힘…20%P 열세 극복
우직·성실 무기…아내 사랑 ‘순애보’ 호감
“정말 쉽지 않은 선거였다. 장안구민들이 저의 진정성을 믿고 당선 켜주신 것 같다.” 수원 장안 이찬열(50) 민주당 후보의 당선 일성이다.

이 당선자는 거칠고 촌스러운 인상이지만 오히려 우직하고 성실한 이미지가 방송인 출신의 세련된 박찬숙 한나라당 후보보다 유권자들에게 호감을 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친 아내와의 사랑 등 순애보가 알려지면서 따뜻한 인간미가 부각되기도 했다.

그는 수원 삼일실업고를 졸업한 뒤 지역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등 줄곧 수원 토박이로 살아왔다. 이번 선거에서도 지난해 18대 총선에서 수원 영통에서 출마했던 박 후보에 맞서 ‘장안 사람’을 내세우며 한 표를 호소했다. 선거운동 기간엔 4대강 반대, 엠비(MB) 심판 등 민주당의 정책 공약을 펼치면서도 “잘하는 의원이 아니라 일 잘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수원·화성·오산 통합의 가교가 되겠다”며 지역일꾼론을 주장했다.

2002년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경기도의회 의원으로 정치권에 입문했으며, 이후 2007년 대선 때는 도의원 시절 인연을 맺은 손학규 전 대표와 함께 대통합민주신당에 합류해 수원 장안 지역위원장을 맡았다. 이번 재보궐선거에서도 손 전 대표와의 끈끈한 의리는 계속됐다. 나가기만 하면 금배지는 떼어 놓은 당상인 손 전 대표의 출마설이 나돌자 그는 손 전 대표를 찾아가 출마를 권했다. 그러나 손 전 대표는 다시 그에게 후보직을 양보했고, 수원에서 방을 얻어 살면서 이 후보를 지원했다. 선거 초반엔 이름이 적힌 띠를 두르고 다니지 않으면 못 알아볼 만큼 인지도가 낮았기 때문에 박 후보와 20%포인트까지 차이가 나며 좀처럼 열세를 극복하기가 어려워 보였지만 손 전 대표의 강력한 지원에 힘입어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이 당선자를 발 벗고 지원한 손학규 전 대표도 수도권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과시하면서 당내 탄탄한 입지를 확보하게 됐다. 손 전 대표는 “민주주의의 위대한 승리의 날”이라며 “장안 구민들은 이찬열을 통해서 이명박 정부에 준엄하게 경고했다”고 말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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