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가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한나라당이 미디어법에 이어 ‘4대강 사업’ 예산까지 날치기하면 민주당이 의원직을 던지겠다는 선언을 해서라도 배수진을 쳐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사생결단”의 각오도 주문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2010예산안공동모임’ 인사들이 2일 오전 민주당 원내대표실을 찾았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민주당이 제1야당인데 솔직히 못 미더워 예산정국에서 제대로 싸워달라고 촉구하러 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이강래 원내대표에게 ‘4대강 예산 폐기, 부자감세 중단, 민생예산 증액’ 등을 담은 ‘국민 예산요구안’을 전달하며 민주당 등 야당이 이 요구안을 함께 선언하고 연대집회 등을 같이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이강래 대표는 “의원직 사퇴는 최종적인 순간에 결단에 의해 하는 게 옳은 것이지 처음부터 그렇게 싸우면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라며 효율적 원내외 대응전략을 강조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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