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전 국무총리
한명숙(사진) 전 국무총리는 5일 6월 지방선거와 관련해 “목숨 걸고 이겨야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룬 꿈과 포부를 실현할 기회가 오는 것”이라며 “만약 패배하면 우리 국민이 낭떠러지로 떨어진다”고 말했다.
민주당 중앙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한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에 참석해 “지금은 승리하면 좋지만 패배해도 할 수 없는 국면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특히 “국민이 안을 고통을 생각하면 도저히 밀릴 수 없는 낭떠러지에 선 막중한 시기”라며 “저쪽(여권)은 언론을 장악하고 정치공작·공포정치가 이어지고 있으며 저도 그 한가운데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많은 힘을 실어주어 중심 잡고 당당하고 의연하게 싸우겠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 뜻을 강하게 피력했다.
한 전 총리는 또 “이명박 대통령은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며 재정지출 70%를 상반기에 쏟아 붓겠다며 거품경제를 만들고 있는데, 거품이 끝나면 국민은 또다시 힘든 고통의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이것을 눈앞에 뻔히 보면서 막지 못하면 우리도 공범”이라고 강조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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