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양심’ 창립…‘김대중 정신’ 계승사업 전개
국민의 정부 시절 정치 일선을 뛰며 허리 구실을 했던 각 분야 인사들이 뭉친다.
청와대 비서관과 당료 등으로 일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을 직간접으로 보좌했던 인사 200여명은 오는 3월26일 서울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사단법인 ‘행동하는 양심’(가칭) 창립대회를 연다. 이들은 발기취지문에서 △김 전 대통령의 철학과 가치를 창조적으로 계승하고 △민주·평화·개혁세력의 단합과 연대를 지향하며 △젊은 세대들이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실천하는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펴나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40~50대가 주축이 된 이 모임엔 김대곤 전 청와대 국내언론비서관, 조순용 전 정무수석비서관, 장석일 전 김 전 대통령 주치의를 비롯해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에 연루됐던 설훈 전 의원, 김연철 한겨레평화연구소 소장, 우원식·이인영 전 의원 등이 참여한다. 김 전 대통령이 생전에 미얀마의 민주화를 위해 애썼던 것을 기려, 조모아 버마민족민주동맹 한국지부 부총무도 함께한다. 한승헌 변호사와 이해동 목사, 임동원·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 박지원 의원 등은 고문 또는 상임고문으로 참여한다. 창립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명식 전 민주당 부대변인은 “앞으로 ‘김대중 배우기’ 전국 순회강연, 김대중 청년 캠프 등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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