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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동교동계 일부, 한화갑 중심 신당 추진

등록 2010-03-05 19:56

권노갑·정대철 등 10명 논의…‘신중론’도 만만치 않아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동교동계의 핵심인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가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나서 야권 내 또다른 분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동교동계 안에서도 의견이 통일되지 않아 신당 창당 흐름이 얼마나 힘을 받을지는 미지수다.

한 전 대표와 권노갑·김옥두·정대철·김경재·한영애·이훈평·장성민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 10명은 5일 낮 마포의 한 음식점에서 모여 신당 창당에 대해 장시간 논의했다. 약 3시간 40분가량 이어진 이 자리에서 한 전 대표는 주로 신당 창당에 대한 밑그림을 설명했고, 나머지 참석자들은 이에 대한 생각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대표는 “현재 민주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권교체 성공을 거뒀던 노선으로 가는 게 아니라 정권을 빼앗겼던 열린우리당의 복고주의 노선으로 가고 있다”며 신당 창당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고 이 자리에 참석한 장성민 전 의원이 전했다. 한 전 대표는 또한 “김 전 대통령의 묘지가 불타고 있는데도 민주당은 사진만 걸어놓고 미온적인 대처를 하고 있으며, 야당다운 야당으로 여당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 채 리더십이 부재하다”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 쪽은 이미 중앙선관위에 김 전 대통령이 지난 1987년 창당한 ‘평화민주당’이라는 당명으로 창준위 신고까지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참석자들 사이에서도 신당 창당을 둘러싸고 격론이 벌어졌다고 한다. 한영애 전 의원 등은 한화갑 전 대표의 주장에 적극 동의한 반면, 권노갑 전 의원 등은 ‘신중론’을 펼쳤다고 한다. 장 전 의원은 “지금 신당을 창당하는 것은 명분도, 타이밍에도 맞지 않는다”며 “오히려 민주당의 노선과 정체성을 크게 변화시키고 개혁해서 수권정당으로 나서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에 강렬하게 반대했다”고 말했다.

의견이 통일되지 않자, 동교동계 인사들은 각자 의견 수렴을 거친 뒤 14일 이후에 다시 만나 이 문제를 재논의하기로 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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