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선언 5돌 앞두고 제주평화포럼 등 국제회의 줄이어

6·15 남북공동선언 5돌을 앞두고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질서를 주제로 굵직굵직한 국제회의들이 줄지어 열린다.

연세대·제주도·제주대·동아시아재단이 공동으로 9일부터 11일까지 제주신라호텔에서 여는 2005년 제주평화포럼의 올해 주제는 ‘동북아 공동체 건설 : 평화와 번영을 향해’이다. 6·15 남북 정상회담을 기념하기 위해 2001년 6월 출범한 제주평화포럼은 2년에 한번씩 열린다.

이번 포럼에는 무라야마 토미이치 전 일본 총리와 첸치천 전 중국 부총리 등 정상급 인사와 클린턴 정부의 대북 특사를 지낸 찰스 프리처드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 임동원 세종연구소 이사장, 와다 하루키 일본 도쿄대 교수, 메이 자오롱 전 중국 인민외교학회 회장, 노다리 시모니아 러시아 사회과학원 세계경제·국제관계연구소 소장 등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한다.

이번 포럼은 노무현 정부의 동북아 협력 구상에 초점을 맞춰,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제도화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특히 동북아의 정치·경제 발전에 관한 최근의 논의를 검토하고 정책적 함의를 해부해, 동북아 공동체 건설 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세계지도자 세션을 포함한 6개의 전체회의와 5개의 원탁회의, 4개의 전문패널로 진행된다. 제주도가 ‘세계 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포럼에 대해 김태윤 제주발전연구원 연구실장은 “역내 지도자들의 네트워크 핵심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으며, 제주도의 평화 이미지와 국제성을 알리는 등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의 국제학술회의는 6·15 남북공동선언을 큰 주제로 삼아, 남북한 경제협력, 한반도평화·동아시아공동체, 북한 핵문제 해결 등 4개의 주제별 패널로 진행된다. 회의 앞머리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사나나 구스마오 동티모르 대통령, 첸치천 전 부총리, 도널드 그레그 코리아소사시어티 회장 등의 특별연설이 있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통일연구원(원장 박영규)은 9일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정세현 민화협 대표상임의장, 주한 일본대사 출신인 데라다 데루스케 일본 외신센터 이사장, 왕자방 중국 현대국제관계연구원 부원장, 알렉산더 제빈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극동연구소 한반도센터 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6·15 남북공동선언과 한반도 평화·번영’을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열었다. 또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소장 윤대규)도 이날 오전 통일농수산사업단과 공동으로 서울 삼청동 연구소에서 ‘북한의 농업발전과 남북 및 국제협력방안’을 주제로 6·15 공동선언 5돌 기념 특별 세미나를 열었다.6s제주/유강문·서수민 기자, 정인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