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장 예상후보 지지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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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지사 선거는 ‘3선 연임’에 도전하는 박준영 현 지사와 이를 ‘저지’하려는 주승용 민주당 의원, 이석형 전 함평군수의 3파전 구도가 팽팽하게 이어지고 있다.
박준영 지사는 15일 16개 광역단체장 후보들에 대한 <한겨레> 여론조사에서 28.1%의 지지율로 민주당 후보 중 1위에 올랐다. 그는 <한겨레>의 1월(29%)과 2월(28.4%) 조사에 이어 3개월째 1위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주승용 의원과 이석형 전 군수에게 지지율 6~7%차로 쫓기고 있어 불안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경쟁후보들보다 지지율이 두 배 가량 앞섰던 기세와 비교하면 다급한 상황에 몰리고 있는 셈이다.
특히 박 지사의 3선 연임에 피로감을 느끼는 주민 정서에 파고든 이 전 군수의 ‘추격’이 눈에 띈다. 공식 출마선언를 하지 않았던 지난해 말 10% 지지율을 보였던 그는 이번 조사에서 22.1%를 기록하며 주 의원(21.8%)를 제치고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최근 3개월 내내 22%대 밑으로 떨어지지 않으며 지지율 상승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었음을 보이고 있다. 주 의원도 1~3월까지 21% 안팎의 지지율을 방어하며 박 지사를 위협하고 있다.
3파전의 판세는 민주당의 경선방식 결정 여부에 따라 주 의원과 이 전 군수가 후보단일화를 이룰 경우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주 의원과 이 전 군수는 최근 공동성명을 내어 “당에서 논의 중인 여론조사 50%와 당원 50% 투표로 경선이 이뤄지면 인지도가 높은 박준영 지사에 유리할 수 밖에 없다”며 반발했다. 주 의원은 “현 지사의 3선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이라면 후보단일화가 가능할 것이며 나도 양보할 용의가 있다”며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이들의 후보단일화가 성사되면, 전남도지사는 전남 동쪽인 여수 출신 주승용 의원과 전남 서쪽 영암 출신 박 지사간의 ‘동서 대결’ 또는 현역 지사와 군수 출신간의 대결로 압축된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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