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여론조사로 경선…이계안, 당 결정에 반발
민주당이 이달 6일 일반 시민들에 대한 여론조사 방식으로 한명숙·이계안 두 예비후보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실시하기로 30일 결정했다.
그러나 공중파 텔레비전의 생방송 토론 프로그램은 목~금요일에 편성돼 있기 때문에 경선일이 목요일로 정해지면 이계안 후보가 그동안 주장해온 텔레비전 토론은 무산되는 셈이다.
이 후보 쪽은 그동안 “텔레비전 토론 없는 여론조사 경선은 못 받아들인다”며 당이 자신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탈당 또는 무소속 출마도 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쳐 왔다.
이 후보는 이날 여론조사 경선일이 확정된 뒤 이미경 사무총장을 만나 거듭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 쪽은 1일 긴급 선거대책회의를 열어 이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한 뒤, 2일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당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경선 없이 전남·전북도지사 후보를 공천한 바 있어 서울시장 후보 경선마저 파행을 빚을 경우 당 지도부의 선거 관리 능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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