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야 ‘부패당 심판론’-여 ‘선제적 김빼기’

등록 2010-05-11 20:30수정 2010-05-11 23:05

민주당 관권선거대책위원회 최규식 위원장(가운데)과 백제현(왼쪽), 김유정(오른쪽) 위원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한나라당을 연상시키는 어깨띠를 착용하고 불법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선관위 고발 방침을 밝히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민주당 관권선거대책위원회 최규식 위원장(가운데)과 백제현(왼쪽), 김유정(오른쪽) 위원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한나라당을 연상시키는 어깨띠를 착용하고 불법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선관위 고발 방침을 밝히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선거 주도권 기싸움 ‘팽팽’
한나라, 친노 흠집내기·검찰개혁 ‘양수겸장’
민주당은 비리·관권선거 비판에 화력 집중
지방선거가 21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 주도권을 쥐기 위한 여야의 신경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상대의 급소를 찌르거나, 상대의 공략에 맞설 방어논리를 통해 선거 판세를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기싸움’이다.

■ 한나라당, ‘김빼기 전략’ 잇단 돈선거 파문과 4대강 사업 반대 여론, ‘한명숙 무죄 판결’ 등의 여파로 수세에 몰리는 듯했던 한나라당은 ‘선제적 김빼기’로 대응하며 공세로 전환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11일 돈선거에 휘말린 현명관 제주지사 후보의 후보 자격을 박탈해 악재를 서둘러 제거한 것이 대표적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23일)에 점화될 수 있는 ‘노풍’에 대해선 ‘친노 불량세력 역심판론’을 끄집어냈다. 한명숙(서울)-김진표·유시민(경기)-안희정(충남)-이광재(강원)-김두관(경남)으로 이어지는 ‘친노 후보’에 대해 정몽준 대표는 “과거 인물이 새로운 가면을 쓰고 등장하는 장이 돼선 안 된다”고 공격했다. 특히 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선 “무상골프·무상경선·무상추모하는 무상후보”라고 흠집내기를 시도했다.

또 ‘한명숙 무죄 판결’ ‘검사 스폰서’ 사건으로 검찰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자, 정몽준 대표와 친이명박계 의원들이 발벗고 나서 검찰총장 인책론을 펴며 비판여론이 여당으로 번지는 것을 막아섰다. ‘천안함 사태’는 지난 정부 10년의 ‘북한 퍼주기’ 결과라면서 보수 지지층을 규합하는 등 ‘북풍’을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 ‘야권연대’를 두고서도 “선거 승리를 위한 야합”이라고 규정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에 참여하는 한 의원은 “민주당이 선거판을 흔드는 초대형 이슈들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판세가 훨씬 나아졌다”고 말했다.

■ 민주당, ‘차떼기당’ 쟁점화 심판론을 내건 민주당은 한나라당 후보들의 ‘부패’와 돈 관련 추문을 들춰내는 데 화력을 모으고 있다. 때마침 터진 현명관 한나라당 제주지사 후보 동생의 금품살포 시도 사건은 민주당으로선 호재다. 당장 박지원 원내대표는 “세 살 때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차떼기당’인 한나라당이 지금도 돈을 뿌리고 있다”고 상대의 폐부를 찔렀다. 민주당은 이날 강기정, 김희철, 강창일 의원으로 꾸려진 현지조사단을 제주도에 급파했다. 뇌물 수수 의혹이 포착되자 여권까지 위조하며 몸을 숨기려 했던 민종기 당진군수와 공천을 받으려고 현금 2억원을 국회의원에게 건네려다 붙잡힌 이기수 여주군수가 모두 한나라당 소속이라는 점을 들어 민주당은 “돈다발 한나라당”이라고 공세를 폈다.

‘관권선거 의혹’도 제기하며 정부와 여당의 ‘부정한 유착’을 부각시키려 하고 있다. 당 관권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지난 7일 ‘청렴韓(한)세상 만들기’ 발대식에서 ‘청렴韓세상, 청렴韓나라’라는 어깨띠를 둘렀다”며 “‘행복한 나라’는 한나라당이 사용해온 홍보문구로, 어깨띠는 누가 봐도 한나라당을 연상시킨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중앙선관위도 방문해 시민단체의 4대강 반대 서명 등은 규제하면서 선거에 영향을 줄 만한 정부의 행위에 대해선 모른 척한다고 항의했다.

노영민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금권·관권선거를 포기하라”고 논평을 냈고, 전병헌 당 전략기획위원장은 “부패한 한나라당 지방정부 교체, 오만과 독선 정부에 대한 심판론을 적극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호진 이정애 기자 dmzsong@hani.co.kr

이슈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