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의 야권 단일화 참여 전망
현재로선 가능성 낮아…막판에 결단?
현재로선 가능성 낮아…막판에 결단?
결국 ‘노·심’, 그들만 남았다.
민주당 등 야 4당이 14일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면서 노회찬(서울)과 심상정(경기) 진보신당 후보는 ‘독자 완주’와 ‘야 5당 단일화’란 선택에 놓이게 됐다.
지난 13일 최종후보 등록까지 마친 이들이 당장 단일화에 응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당 간판인 이들이 투표일까지 달려가면서 진보진영의 정책과 얼굴을 알려야 5%에도 못 미치는 당 지지율을 어느 정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절박감 때문이다.
특히 당 대표인 노 후보의 완주 의사가 강하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얘기다. 노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진보 후보는 나 하나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흔들림없이 꿋꿋이 나아가겠다”고 했다. 심상정 후보도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서민과 중산층을 선거에 불러내기 위해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소수정당이란 설움 탓에 방송사 후보토론회에도 배제되는 이들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현장 접촉면을 더 늘려 ‘유일한 진보후보’임을 부각시키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야권연대에서 동떨어진 이들에 대한 여론의 압박이 밀려들면 막판에 결단을 내리지 않을까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른 야 4당은 진보진영 스타인 이들이 연대에 극적으로 동참하면 단일화 효과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심 후보 쪽도 진보성향 지지층이 겹치는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가 야 4당 경기지사 단일후보가 되면서 완주에 대해 내부 고민이 깊은 것으로 전해진다. 심 후보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단일화의 길은 열려 있으며, 6월2일 전에 판단하겠다”고 여지를 뒀다. 노 후보 쪽 관계자는 ‘막판 단일화 가능성이 0%냐’는 물음에 “세상에 0%는 없지만,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며 일단 완주에 무게를 실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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