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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수도권 3각 편대’로…여야, 표심 바람몰이

등록 2010-05-16 22:32수정 2010-05-17 09:30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건국대에서 열린 ‘대학생들과의 타운 미팅’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건국대에서 열린 ‘대학생들과의 타운 미팅’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여, 광역교통망 조기 추진 등 정책 공조
야, 단일화 여세 몰아 ‘MB심판’ 지렛대로
* 수도권 3각 : 서울·경기·인천




[선택 6·2 D-16] 한겨레 여론조사

‘‘바람’의 진원지, 수도권을 잡아라.’

여야가 6·2지방선거의 판도를 좌우할 서울·경기·인천 등 ‘빅3’ 승리를 위해 ‘수도권 삼각편대’를 짜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9일 대기질 개선, 수도권 종합 방재시스템 구축, 도시계획·주택·교통난 해결 등 수도권의 문제점을 함께 해결해나가자는 정책공조 협약식을 시작으로 후보 3명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김문수 경기도지사 후보, 안상수 인천시장 후보 세 사람은 여권 프리미엄을 이용해 광역교통망 조기 추진 등 성과 있는 정책들을 함께 추진하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이들 세 사람은 16일엔 각각 대학생들과 만나거나 어시장을 찾는 등 현장을 누비며 각자 공약을 다듬었다. 세 사람은 선거운동 기간 중에도 두어 차례의 정책연대 설명회를 통해 공조를 과시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후보 선대위의 이종현 대변인은 “광역교통망 조기 추진, 취약지구 안전 정책을 비롯해 서울 희망 플러스 통장 등 성과 있는 정책들을 함께 추진하는 방안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경기도에서 시작된 후보단일화 효과를 활용해 수도권을 하나의 ‘판’또는 ‘벨트’로 엮어 판세를 뒤흔든다는 구상이다. 진보신당을 제외한 야권후보단일화가 이뤄진 이 세곳을 ‘반엠비(MB)심판’의 핵심 지역으로 세우겠다는 것이다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유시민 경기도지사 후보-송영길 인천시장 후보 세 사람은 17일엔 시민사회단체가 주최하는 친환경무상급식 등 정책공조 협약식에 함께 참석한다. 19일에도 여주 남한강 일대를 방문해 4대강사업 반대 뜻을 분명히 밝힐 예정이다. ‘트리오’ 구성에 가장 적극적인 쪽은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와 격차가 벌어진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 쪽이다.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는 지난 14일 안동섭 민주노동당 후보와의 후보단일화 발표 직후 즉각 여의도광장으로 달려가 유시민 경기도지사 후보,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와 함께 손을 맞잡았다. 한명숙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의 임종석 대변인은 “유시민-김진표 후보단일화로 부상된 야권연대의 모멘텀을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주현 성연철 기자 edigna@hani.co.kr



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동작대교 남단 둔치에서 “당선되면 오세훈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한강 운하’ 사업을 폐기하고, 한강을 생명이 흐르는 진정한 생태형 하천으로 조성하겠다”며 그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탁기형 선임기자
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동작대교 남단 둔치에서 “당선되면 오세훈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한강 운하’ 사업을 폐기하고, 한강을 생명이 흐르는 진정한 생태형 하천으로 조성하겠다”며 그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탁기형 선임기자
■ 서울시장

오세훈 52% 한명숙 36%…격차 다시 줄어


서울시장 다자 대결구도 추이
서울시장 다자 대결구도 추이
격차는 여전했다. 다만, 벌어지던 추세가 다시 좁혀드는 흐름으로 반전돼, 아직 ‘오세훈 대세론’이 형성됐다고 보긴 어려워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는 52.2%, 한명숙 민주당 후보는 35.7%를 각각 얻었다. 지상욱 자유선진당 후보는 3.0%, 노회찬 진보신당 후보는 3.1%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6.1%였다.

지난 8일 조사와 견줘 오 후보는 0.3%포인트 상승(51.9%→52.2%)하는 데 그친 반면, 한 후보는 2.9%포인트 늘었다(32.8%→35.7%). 두 후보 사이의 격차도 지난번 19.1%포인트에서 이번에 16.5%포인트로 약간 줄었다. 여론의 풍향계로 여겨지는 40대 지지율의 경우, 지난번 조사에서 17.1%포인트 차이(53.7% 대 36.6%)로 오 후보가 앞섰으나, 이번엔 그 격차가 3.9%포인트(46.2% 대 42.2%)로 줄어들었다. 전반적으로 오 후보의 지지율에 별다른 변화가 없는 가운데 지난번 조사에서 추락했던 한 후보의 지지율이 미세하나마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는 게 눈에 띈다.

오 후보와 한 후보, 지상욱 자유선진당 후보 3자의 가상대결에서는 오 후보 52.1%, 한 후보 38.3%, 지 후보 3.2%를 기록했다. 이 경우엔 오 후보와 한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13.8%포인트로 줄어든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오 후보 쪽은 “지지율 격차가 15%포인트 수준에서 고착될 것”이라는 낙관론을 펼쳤고, 한 후보 쪽은 “적극적 투표층에선 6~7%포인트 차이여서 역전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 인천시장

안상수 45% 송영길 40% ‘오차범위’


인천시장 다자 대결구도  여론 추이
인천시장 다자 대결구도 여론 추이
안상수 한나라당 인천시장 후보는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선두다. 송영길 민주당 후보가 오름세를 보이며 격차를 좁혀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는 송 후보를 7.7% 차이로 따돌리며 1위를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송 후보는 지난 1일 34.9%보다 4.6%가 더 높아진 39.5%를 기록했다. 45.2%를 얻은 안 후보와의 차이를 오차 범위 근방인 5.7%포인트까지 압박해 들어갔다. 이는 다른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거전에 늦게 뛰어든 송 후보가 갈수록 현장 접촉면을 늘려가고 있는 데다, 김성진 민주노동당 후보 등과 야 4당 단일화까지 이루면서 ‘뒷심’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야권단일화 논의에 끼지 않은 김상하 진보신당 후보는 이번 3자 대결에서 3.2%를 얻었다.

안 후보 쪽은 “시장 3선을 통해 지역문제와 정책을 연속적으로 이어가기를 바라는 기대감이 있다”며 상대의 추격이 추격에 그칠 것이라 말한다. 안 후보는 다른 한나라당 후보들처럼 60대 이상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지만, 20~40대에서도 30~40%대로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

송 후보 쪽은 “지지율이 상승 추이에 있다”며 역전을 자신한다. 20~40대 연령층 지지율에서 상대 후보에 우위를 보이는 데다, 야 4당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야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부동층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송호진 기자



유시민 국민참여당 경기지사 후보(오른쪽)가 16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주민들과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유시민 국민참여당 경기지사 후보(오른쪽)가 16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주민들과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김문수 한나라당 경기지사 후보(왼쪽)가 16일 경기 광주시의 한 중학교를 찾아 주민과 악수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경기 광주/연합뉴스
김문수 한나라당 경기지사 후보(왼쪽)가 16일 경기 광주시의 한 중학교를 찾아 주민과 악수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경기 광주/연합뉴스
■ 경기도지사

양자대결땐 김문수 46% 유시민 42%


경기지사 양자 대결구도 추이
경기지사 양자 대결구도 추이
김문수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견고한 ‘독주’가 ‘유시민 단일화’ 효과에 흔들리고 있다. 둘의 맞대결에선 유시민 후보가 오차범위 안까지 바짝 따라붙었다.

김문수 후보는 민주당 등과 야 4당 단일화를 이룬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 심상정 진보신당 후보와의 3자 대결에서 44.9%를 얻어 유시민(36.6%), 심상정(6%) 후보를 제쳤다. 김 후보가 여전히 1위를 지켰으나, 수개월간 50% 안팎으로 고공비행한 것에 비해 지지율의 고도가 다소 떨어졌다.

심상정 진보신당 후보가 막판 단일화에 응할 경우를 가정한 ‘김문수 대 유시민’의 가상대결에선 둘의 격차가 확연히 줄어들었다. 김 후보가 46.2%로, 41.9%를 얻은 유 후보에게 불과 4.3%포인트 차이로 근접 추격을 허용했다. 지난 1일 조사에서 김 후보와 유 후보의 맞대결 지지율 격차는 14.6%포인트였다. 지난 3월부터 5월 초까지 여론조사 맞대결에선 김 후보가 유 후보를 15~30% 차이로 멀찌감치 따돌렸으나, 이번엔 오차범위(±2.8% 포인트) 안까지 좁혀진 것이다.

이른 흐름은 유 후보가 당 조직력의 열세를 딛고 김진표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에서 극적으로 승리한 뒤 안동섭 민주노동당 후보와 2차 단일화를 이루며 야권 지지층들을 결집시켰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심상정 진보신당 후보가 완주를 다짐하는 상황이어서 실제로 김 후보와 유 후보의 맞대결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유 후보는 20대(60.6%), 30대(55.5%) 젊은 층에서 김 후보보다 2배 가까이 더 지지를 받았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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