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상징과 역사로 승화시키자" 노란 리본 배포 등 다채 행사
분향 시민들 “노 전대통령은 서민 대통령·민주주의 대통령" 입모아
분향 시민들 “노 전대통령은 서민 대통령·민주주의 대통령" 입모아
잔뜩 흐린 하늘에서 빗방울이 하나둘씩 떨어졌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시민들의 추모의 발걸음은 막을 수 없었다. 22일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 추모 행사가 열렸다.
행사는 1년 전과 다름없이 시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마련됐다. 노무현을사랑하는모임, 진실을알리는시민모임, 인터넷 촛불모임 등이 참여한 ‘노무현대통령 서거 1주기 시민추모모임’은 대한문 앞에 노 전 대통령의 1주기를 추모하는 분향소를 마련하고, 노무현 사진전, ‘투표참여 사진찍기’ 등의 행사를 진행했다. 분향소 주변에선 노란 리본과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이 담긴 엽서를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또 서울 명륜동 노 전 대통령 집과, 동교동 김대중 전 대통령 집부터 대한문까지 시민들이 함께 걷는 ‘민주올레단’ 행사도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시민들 100명의 참여로 진행됐다. 시민추모모임은 “노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맞아 대한문을 민주주의 상징과 역사로 승화시키자는 생각에서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해 노 전 대통령의 서거 때 시민들이 보여준 자발성과 민주주의에 대한 염원을 계승,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오후 3시부터 분향이 시작되자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오후 5시 현재 300여명(경찰추산)의 시민들이 분향소를 찾았다. 서거 1주년을 추모하러 대한문에 나온 시민들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서민의 대통령, 민주주의를 위해 힘쓴 대통령”이라고 입을 모았다.
중1 아들과 함께 나온 정원철(44)씨는 “내게 노 전 대통령은 서민 대통령이다. 역사적인 현장을 아들에게 보여주러 나왔는데 아들에게도 훌륭한 대통령이라고 이야기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호영(47)씨는 “서민을 위하고 정의, 진리를 위해 과감히 개혁했던 대통령”이라며 “가시고 나니까 많이 아쉽다”고 했다. 이용걸(40)씨는 “아직도 노 전 대통령에게 미안하고 죄송하다. 사람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셨지만 이루지 못하고 가셨다”고 아쉬워했다.
시민들은 현 정부에 대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이윤기(58)씨는 “노 전 대통령이 타파하려 했던 학벌주의 권위주의, 지역주의가 다시 부활하고 있다. 그분이 남기려던 가치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임아무개(40)씨는 “노 전 대통령이 가시고 난 뒤 지금은 우리 사회가 대화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고 답답함을 표시했다. 분향과 추모행사는 자정까지 이어진다. 저녁 8시 30분 정동길에서는 시민들의 참여로 열리는 ‘작은 음학회’가 열리고 자정에는 노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기제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H6s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시민들은 현 정부에 대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이윤기(58)씨는 “노 전 대통령이 타파하려 했던 학벌주의 권위주의, 지역주의가 다시 부활하고 있다. 그분이 남기려던 가치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임아무개(40)씨는 “노 전 대통령이 가시고 난 뒤 지금은 우리 사회가 대화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고 답답함을 표시했다. 분향과 추모행사는 자정까지 이어진다. 저녁 8시 30분 정동길에서는 시민들의 참여로 열리는 ‘작은 음학회’가 열리고 자정에는 노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기제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H6s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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