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사회자 선정’ 통보했다가 한나라당 반발하자 교체
조국 교수 “공식절차 거쳐 선정해놓고 갑자기 뒤집어 의아”
조국 교수 “공식절차 거쳐 선정해놓고 갑자기 뒤집어 의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8일 실시하는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한나라당의 요구로 사회자로 선정했던 조국 서울대 교수(법학전문대학원)를 교체한 사실이 드러났다.
27일 선관위와 한나라당의 말을 종합하면, 선관위 산하 서울시 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지난 5월 중순께 조 교수를 토론회 사회자로 선정했고, 이를 한나라당·민주당 등에 통보했다. 조 교수도 이에따라 선관위에 비당원 확인서를 제출하는 등 관련 절차를 밟았다. 그러나 서울시 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지난 26일 갑자기 사회자를 교체하게 됐다고 조 교수에게 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관위 관계자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이유는 정확히 밝힐 수 없지만 한나라당이 반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내가 먼저 사회자를 하겠다고 나선 것도 아니고, 국가기관인 선관위가 공식 절차를 거쳐 사회자를 선정해놓고 갑자기 이를 뒤집은 것은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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