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경기도지사 후보(앞줄 왼쪽)와 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오전 안양시 만안구 석수역에서 출근길 유세를 같이하며 한 어린이를 함께 안아주고 있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선택 6·2 ]
오세훈 “재선에 힘 실어달라”
한명숙 “투표가 권력 이긴다” 1일 서울의 마지막 유세전도 치열했다.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는 ‘대세 굳히기’를 꾀했고, 한명숙 민주당 후보는 ‘극적 뒤집기’를 노렸다. 하루 평균 150~200㎞씩을 이동하며 강행군해온 오 후보는 이날 은평·성북·강북구를 누비며 ‘강북’을 공략했다. 확성기를 통한 유세가 종료되는 밤 10시, 그가 선택한 곳은 젊은층이 많이 모이는 종로였다. 상대적으로 야당 성향이 강한 강북과, 20~30대층에 마지막까지 공을 들인다는 취지였다. “최초의 재선 서울시장이 탄생하면 정책으로 승부하는 선진형 도시의 선거문화가 자리 잡게 될 것이다. 분명한 시정비전, 일 잘하는 젊은 시장에게 힘을 실어 달라.” 그의 마지막 유세 메시지였다. 한명숙 후보의 마지막 유세는 ‘야 4당 합동유세’였다. 오전 9시 서울광장에서 야4당 대표자들과 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한 후보는 “투표가 권력을 이긴다. 1997년 81% 투표율로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했다”며 “2007년 대선 64%, 2008년 총선 46%의 투표율로 참패했다. 이번에는 그럴 수 없다”고 말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 천호선 국민참여당 최고위원, 송영오 창조한국당 대표 등 야 4당 대표자는 오후 6시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생명과 평화를 위한 서울마당’에도 한 후보와 자리를 함께했다. 한 후보는 밤 9시 동대문 의류상가를 찾아 젊은층을 만났다. 밤 11시엔 조계사를 방문해 문수스님 분향소에서 분향한 뒤, 4대강 저지 농성중인 종교인들을 만나는 것으로 선거 운동을 마무리했다. 이정애 고나무 기자 hongbyul@hani.co.kr
김문수 “안보 튼튼히 하겠다”
유시민 “야권연대 밀어달라”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 중 유일하게 한나라당과 야 5당 단일후보 간의 ‘1대1 대결’로 압축된 경기도에선 양쪽 다 승리를 확신하는 분위기 속에 어깨띠를 내려놓았다. 김문수 한나라당 후보는 1일 저녁 8시 성남 야탑역 유세를 끝으로 24박25일의 경기도 순회 ‘민박 유세’를 마쳤다. 김 후보는 이날 안산, 화성, 평택, 오산, 수원, 성남 등 경기도 6개 주요시를 숨가쁘게 돌았다. 김 후보는 유세 종료 성명서에서 “천안함을 침몰시킨 북한 편만 드는 친북 세력을 물리치고 안보를 튼튼히 하겠다”며 “일은 하지 않고 말만 앞세우는 세력, 발전 대신 발목을 잡는 세력을 심판해 달라”고 말했다. 김 후보 쪽 최우영 대변인은 “재선에 도전하는 후보답게 쌓인 경륜과 준비된 지역발전 계획이 도민에게 충분한 공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는 이날 김포, 부천, 광명, 시흥, 안산, 의왕, 수원을 차례로 찍으며 ‘야권 표’의 결집과 머뭇거리는 부동층의 표심을 잡는데 집중했다. 그는 이날 저녁 8시 수원역에서 후보단일화에 응했던 김진표(민주당), 안동섭(민주노동당) 공동선대위원장 등과 같이 ‘대동한마당 유세’를 하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그는 ‘도민께 드리는 글’에서 “시민들의 힘이 1987년 이후 23년 만에 야권을 다시 연대하도록 묶었다”며 “투표로 국민을 무시하는 이명박 정권을 심판해 이 나라의 주인됨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유 후보를 지지하며 후보직을 사퇴한 심상정 진보신당 전 대표도 호소문을 내어 “유시민 후보를 당선시켜 이명박 정권의 폭주에 쐐기를 박아달라”고 말했다. 송호진 성연철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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