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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박빙지역 열기 투표율 높였다

등록 2010-06-02 18:58수정 2010-06-02 22:11

시도별 투표율
시도별 투표율
투표율 15년만에 ‘최고’…강원·경남·제주 60% 넘어
교육감 선거까지 겹쳐 30~40대 학부모 몰린듯
오전 내내 잔잔하던 투표율은 2일 오후 1시부터 갑자기 출렁이기 시작했다. 2006년 같은 시간대 투표율을 슬쩍 넘어서더니, 투표 종료가 가까울수록 상승폭이 더 커졌다. 투표율이 뒷심을 발휘하며 1995년 첫 지방선거 이후 최고 투표율(54.5%)을 기록하자, 정치권과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접전지역이 많았고 여야 지지층이 선거 막판 결집한 효과라고 분석했다. 2006년 당시 열린우리당이 지지층을 모아내지 못해 투표 전부터 균형추가 한나라당으로 기울었던 때와는 다른 양상이라는 것이다.

이번엔 전반적으로 접전지에서 투표율 상승을 이끌었다. 이광재 민주당 후보가 이계진 한나라당 후보를 맹추격한 강원은 4년 전보다 3.6%포인트 높은 62.3%까지 치솟았고, 무소속 후보들이 박빙승부를 벌인 제주도 60%대(65.1%)로 올라섰다. 정부의 세종시 원안 폐기가 쟁점으로 떠오른 충북(58.8%)과 충남(56.5%), 이달곤 한나라당 후보와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접전을 펼친 경남(61.9%)이 모두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임상렬 리서치플러스 대표는 “투표율이 50%대 중반까지 이른 것은 아무래도 정권 견제심리가 있는 젊은층의 투표가 높아졌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천안함 침몰원인 발표와 대통령 담화가 끝난 뒤 북풍에 대한 역풍이 조금씩 일어나 자발적 정권견제론이 다시 살아났고, 접전지역도 늘어나 젊은 야권 지지층이 투표를 해도 되겠다는 심리가 생겨 투표율이 높아지는 상승작용이 일어난 것 같다”고 풀이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은 천안함 정국을 거치며 정권 심판 욕구를 지닌 유권자뿐 아니라, 보수 지지층의 투표율도 소폭으로 동반상승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야권 성향 젊은층의 경우 (야당이 여당 후보와) 격차가 벌어져 있으면 사표가 될 것 같아 보통 투표를 하지 않는데 이번엔 박빙 지역이 많다 보니 투표장으로 간 것 같다”며 “지난해 재보궐선거 때 이완됐던 보수 지지층도 천안함 침몰 이후 국정안정 심리 때문에 투표장에 많이 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교육감 선거가 겹쳐 교육문제에 민감한 30~40대 학부모들을 투표장으로 불러들였을 것이란 해석도 있다.

정치권에선 야권 지지층이 투표장으로 더 발길을 옮긴 것이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졌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는다. 조해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방송 출구조사 결과를 기준으로 본다면 야당 지지자들이 대거 투표장으로 나온 것 같다”고 말했고,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도 “점심을 넘기며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젊은층이 투표장으로 몰린 결과”라고 평가했다.

송호진 안창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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