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행사는 서울로 모십니다”

6·15 남북 공동선언 5돌 기념 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하고 있는 남북 당국 대표단이 15일 오후 평양 옥류관에서 오찬을 마친 뒤 대동강을 바라보며 나란히 앉아 이야기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정동영 장관, 북 공식초청
민족통일 선언문 발표 6ㆍ15 남북 공동선언 다섯 돌 기념 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하고 있는 남ㆍ북ㆍ해외 대표단은 행사 이틀째인 15일, 공동선언 발표일을 공동 기념일로 정하고 6ㆍ15 공동위원회를 통일애국운동 기구로 강화·발전시켜 나가기로 하는 등 다섯 항의 민족통일 선언문을 발표했다.

또 남쪽 정부 대표단은 서울서 열리는 8·15 광복 60돌 행사에 북쪽 민간과 당국 대표단의 방문을 요청했다.

남·북·해외 대표들은 이날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남북 당국 대표단과 평양시민 등 6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민족통일대회에서 발표한 선언문을 통해, 6월15일을 공동 기념일로 정해 북쪽에선 ‘우리민족끼리의 날’, 남쪽에선 ‘6ㆍ15 공동선언 발표기념일’로 각각 부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언문은 또 셋째 항에서 민족공조와 연대, 다방면의 협조를 밝혔으며, 넷째 항에서 핵전쟁 위협 제거와 평화를 바탕으로 한 민족의 공동번영을 강조했다.

선언문은 또 “6ㆍ15 공동선언이 열어준 길을 따라 북과 남이 공존·공영하고 하나의 민족으로 살아나가려는 것은 우리 겨레의 한결같은 염원이자 의지”라며 “역사적인 6ㆍ15 공동선언에 천명된 대로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성취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안경호 북쪽 준비위원장은 보고를 통해 “‘우리민족끼리’ 이념을 근본바탕으로 하고 있는 민족자주, 반전평화, 통일애국의 3대 공조를 확고히 실현할 것”을 촉구했으며, 백낙청 남쪽 준비위 상임대표는 “올해를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해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회는 주진구 북쪽 민화협부회장의 개회 선언에 이어 주진구 회장과 이석태 공동준비위 남쪽 대표 등의 공동사회로 1시간10여분 동안 진행됐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후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6·15 공동선언 5돌 기념 남북 당국 대표단 공동행사’에서 “두 달 후 서울에서 열리는 광복 60돌 기념행사에 남북 민간과 당국 대표들이 대거 참석하기를 바라면서, 귀측 동포들과 당국 대표단의 서울 방문을 정중히 초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민간 대표단은 이날 오후 노동·농민·청년·종교 등 12 부문별 모임행사를 통해 구체적인 교류·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평양공동취재단, 정인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