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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원주 ‘이광재 동정론’ 불까
철원·화천 ‘소지역주의’ 변수

등록 2010-07-22 19:58

재보선 격전지/원주, 철원·화천·양구·인제
7·28 재보궐선거를 엿새 앞둔 22일 여야 지도부는 강원도로 총출동했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철원·화천·양구·인제를 찾아 ‘여당 일꾼론’을 펼쳤고,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원주를 방문해 ‘정권심판론’을 강조했다. 철원·화천·양구·인제는 한나라당의 우세가, 원주에선 민주당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여야 어느 쪽도 쉽게 낙관하진 못한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강원도에 도저하게 깔려있던 ‘친여 정서’를 얼마나 끌어내느냐, 민주당은 6·2지방선거에서 데워진 훈훈한 민심을 어떻게 끌어가느냐가 고민이다.

■ 원주, 이광재동정론 얼마나 불까
6·2 지방선거에서 도지사는 물론 5명의 지역구 광역의원까지 몽땅 민주당에 몰아준 원주에선, 당선되고도 집무실에 발도 들여놓지 못한 이광재 도지사에 대한 동정론이 강하다. 주부 유아무개(59)씨는 “당연히 원주로 낙점될 거라 여겼던 의료첨단복합도시를 다른 지역에 뺏긴 데 대한 분 또한 아직 풀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박우순 민주당 후보는 이인섭 한나라당 후보에게 5~10%포인트 표차를 벌리며 꾸준히 앞서가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박 후보가 다른 후보들과 인물 변별력이 별로 없다는 점 때문에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지난 총선·대선·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찍었던 이아무개(68)씨는 “지난 총선에서도 출마했던 박 후보는 그다지 참신하거나 개혁적이라는 인상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표밭이 자신들에게 불리한 데다가 여당 성향의 함종한 무소속 후보가 지지율 10% 가량을 차지하며 표를 가르는 데 발목이 잡혀있다. 다만 이 후보는 자신이 다른 후보들과 달리 40대의 젊고 잠재력 있는 인물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뛰고 있다.

■ 철원·화천·양구·인제, 누가 지역일꾼인가
접경지역인 철원·화천·양구·인제는 대대로 한나라당 정서가 짙은 곳이다. 민주당의 한 핵심 당직자는 “워낙 안보 이슈에 민감한 지역이기 때문에 지난 6·2선거 때 이곳에서만은 ‘천안함’의 ㅊ도 꺼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기호 한나라당 후보가 1위를 지키며 선전하는 데엔 육군 사령관이라는 이력도 한몫한다고 할 수 있다. 2위는 경제지 기자 출신으로 노무현대통령비서실 정책상황비서관을 지낸 정만호 민주당 후보다. 그는 “여기에 필요한 인물은 군인이 아닌 경제전문가”라며 한 후보를 추격중이지만, 아직은 힘이 달리는 상황이다. 여기에 박승흡 민노당 후보, 구인호·정태수 무소속 후보가 함께 뛰고 있다.

한나라당은 낙천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구 후보가 지지율 10~15%를 얻으며 3파전이 펼쳐지는 데 대해 내심 긴장하고 있다.


철원·화천·양구·인제 4개 군이 한 지역구로 합쳐져 있기 때문에 ‘소지역주의’가 어떻게 나타날지도 관심사다. 양구가 고향인 정만호 후보를 뺀 나머지 후보 4명은 모두 철원이다. 4곳 중에선 철원이 유권자가 가장 많지만 후보가 많은 만큼 표가 갈릴 가능성도 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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