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 북 군사대표부에 ‘천안함 공동평가단’ 제안

유엔군사령부(유엔사)가 23일 오전 판문점에서 열린 북한 판문점 군사대표부와 대령급 회담에서 천안함 사건에 대한 공동평가단을 소집할 것을 제안했다.

유엔사는 이날 회담 뒤 보도자료를 내어 “천안함 피격사건을 일으켜 정전협정을 위반한 데 대한 원인을 평가하기 위해 공동평가단을 소집할 것을 제안했다”며 “양쪽은 정전협정에 따라 공동평가단 소집과 관련된 상세한 세부사항들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유엔사 관계자는 “공동평가단 제의는 북쪽의 천안함 피격 사건이 정전협정 몇 조를 위반했는지 같이 따져 보자는 것”이라며 “공동평가단은 정전협정의 틀 속에서 이뤄지므로 북쪽이 보내겠다는 검열단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양쪽은 이날 공동평가단에 대한 의견만 주고받은 뒤 상부의 지침을 받아 다시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쪽은 오는 29일 제3차 대령급 회담을 열기로 했다. 유엔사는 연례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다음달 16~26일 실시한다고 이날 회담에서 북쪽에 통보했다. 권혁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