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 민주당 박우순 당선자
국회의원 도전 14년 만에 여의도에 입성하는 꿈을 이뤘다. 박우순(60) 당선자는 15, 16대 총선에서 자민련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고, 2004년엔 17대 총선을 앞두고 열린우리당에 입당해 공천을 신청했으나 탈락했다. 이후 18대 총선에선 통합민주당의 공천을 받았으나 이계진 한나라당 후보에게 밀려 고배를 마셔야 했다.
대학 재학 등을 빼놓곤 거의 모든 시절을 고향에서 보낸 원주 토박이이다. 청소년 시절 가세가 갑자기 기울어 고등학교를 입학 1년 만에 중퇴하고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에 들어갔고 이후 사법고시에 합격한 입지전적 인물이기도 하다. 1980년대 후반 원주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연 박 후보는 원주가정법률상담소 이사장, 원주시 체육회 이사, 원주시 노인생활협동조합 이사 등을 맡으며 지역의 마당발 역할을 해왔다.
당선이 확정되자 그는 여당심판론을 승리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내 개인이 뛰어나서라기보다는 (이명박 정부가) 원주가 당연히 유치할 것으로 예상됐던 첨단의료복합단지를 다른 도시로 돌리고, 민심과 반하는 4대강 사업을 밀어붙인 데 대한 심판의 결과로 당선됐다”며 “임기가 1년8개월 정도밖에 안 남았지만 앞으로 수도권 전철 연장 등 지역에서 필요한 일들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강원 원주 △서울대 사회사업학과 졸업 △사시 25회(사법연수원 15기) △법무법인 아시아 변호사 △민주당 원주 지역위원장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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