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내 대구.경북(TK) 출신인 김재원 의원이 TK지역 민심 악화를 지적하며 당내 TK 출신 의원들의 각성을 촉구하고나섰다.
김 의원은 19일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TK 정서가 굉음을 내고있다"면서 "민심을 천심으로 받드는 성실한 자세와 겸허한 마음 없이 `우리가 남이가'를 되풀이하는 것은 자멸에 이르는 길목"이라고 공개 비판했다.
김 의원은 "최근 곽성문 의원 골프장 사건으로 대구.경북지방의 민심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면서 "그 자리에 참석한 대구지역 경제인 분노처럼 `40년을 밀어주었는데 당신네들이 우리에게 해 준 것이 무엇이냐. 요즘 먹고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아는가'라는 지역민들의 목소리가 도처에서 들린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난 시절 우리 TK 정치인들은 그야말로 춘삼월 호시절을 구가한다는 따가운 시선을 받았고, 민심을 천심으로 아는 겸손함과 성실성이 결여됐다는 비판에 직면해 왔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지난 4.30 재.보선 영천지역 선거를 거론하면서 "박근혜의 얼굴을 봐서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는 생떼를 쓰는 수밖에 없었다"면서 "이게 가당키나 한 이야기였느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곽성문 의원도 이번 사건에서 여러 차례 큰절을 하며 사죄했지만 민심은 아직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면서 "돌아선 민심은 큰 절 몇 번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 그는 "이제 현장으로 달려가야 한다.
민심이 얼마나 두려운지 그것부터 다시 깨우쳐야 한다"고 강조한 뒤 "이제 TK지역 정치인에게는 마지막 기회만이 남았는지도모른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어떤 쓰나미가 밀어닥칠지 예견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않다"고 당내 TK출신 정치인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어떤 쓰나미가 밀어닥칠지 예견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않다"고 당내 TK출신 정치인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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