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우리당이 지난 17일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당 몫인 국회 추천 헌법재판관 후보에 노무현 대통령의 사법시험 동기인 조대현(54·사진·사시 17회) 변호사를 내정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열린우리당은 20일 상임중앙위원회에서 이를 확정할 예정이다. 조 후보자는 이번주 국회 인사청문회과 6월말 본회의 표결을 거쳐 정식으로 추천된다.
열린우리당 핵심 관계자는 “당 안팎에서 추천한 인사 10여명을 놓고 정세균 원내대표 등이 논의를 거듭한 끝에 조 변호사를 후보로 결정했다”며 “조 변호사는 청와대에서도 추천이 왔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은 30년에 가까운 법관 경력과 비교적 젊은 나이, 충남 부여 출신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조 변호사를 후보에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은 애초 조용환 변호사를 유력한 후보로 검토했으나, 본인이 고사해 포기한 바 있다.
조대현 변호사는 노 대통령의 사시 동기생 중 각별히 가까운 사이인 이른바 ‘8인회’의 한 사람으로, 지난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당시 대통령 쪽 변호인단에서 활동한 바 있다. 또 그가 소속돼 있는 법무법인 화우에는 노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도 소속돼 있다.
조 변호사는 서울 민사지법 판사,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대전 고법 부장판사, 법원행정처 인사관리실장 등을 지냈다.강희철 기자 hc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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