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남북 공동선언 이행의 중심체인 남북 장관급회담이 13개월여 만에 21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나흘간의 일정으로 재개된다.
이번 회담에는 남쪽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박병원 재경부 차관과 배종신 문화부 차관 등 5명이, 북쪽에선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를 단장으로 최영건 건설건재공업성 부상과 김만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 등 5명이 각각 대표로 참가한다.
남쪽 회담대표 겸 대변인인 김천식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은 20일 “장관급 회담의 진전 여부는 6·15 공동선언 이행과 남북관계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라며 “장관급 회담을 통해 남북간 현안을 점검·협의하고, 경제협력추진위 등 하위 회담 일정을 잡아나가게 되면 남북관계가 정상적으로 진전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김 국장은 “이번 회담에선 이런 점에 초점을 맞춰, 북핵 문제를 포함한 남북관계 전 분야에 걸쳐 폭넓은 대화를 나누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회담에 참가하는 북쪽 대표단은 서해 직항로를 거쳐 21일 오후 3시1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북쪽 대표단이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방한하기는 지난 2002년 8월 열린 7차 회담 이후 처음이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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