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뼈있는 말’ 오갔지만…‘뼈대’는 정책 호소

등록 2010-10-01 18:13

처음엔 정풍운동·부유세 공방
나중엔 복지·전국정당화 목청
한 달 가까이 서로를 향해 겨눴던 칼을 잠시 내려놓았다. 1일 <한국방송> 주최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후보들의 마지막 텔레비전 토론회는 ‘뼈있는 말’들이 오갔지만 대체로 점잖은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초반부 후보간 1대1 토론에선 전날의 ‘난타전’이 다시 시작되는 듯도 했다. 집중공격을 받은 후보는 최근 지지율이 많이 올라간 것으로 알려진 정동영 후보였다. 정세균 후보는 “마지막 토론회니까 쓴소리를 하겠다”며 “정동영 후보는 그동안 계속 차별화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키워준 모태를 배반하는 행동을 해왔다”고 꼬집었다. 정 후보가 지난 2004년 자신을 정치권으로 이끈 권노갑 전 의원 등 중진들을 겨냥해 정풍운동을 벌였던 것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만류에도 열린우리당을 탈당해 대통합민주신당을 만든 것을 가리킨 것이다. 이에 정동영 후보는 “정세균 후보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바른 소리 했다는 말을 들어본 적 없다. 나는 ‘예스맨’이 아니다”라고 쏘아붙였다. 최재성 후보가 “김대중·노무현 두 대통령이 지금 살아있다면 정동영 후보를 향해 뭐라 했겠느냐”고 묻자 정동영 후보는 “정풍운동은 당을 살린 것이다. 최 후보처럼 젊은 사람이 개혁적이어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손학규 후보는 정동영 후보가 주장해온 부유세와 관련해 “거위 털을 뽑으려면 거위가 모르게 해야 한다”며 “사회적 저항을 일으키고 사회 분열을 조장하는 조세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곧 후보들은 상대방에 대한 공격보다는 자신의 정책적 메시지를 알리는 데 집중했다. 박주선 후보는 “전국정당화를 이루기 위해 영남 지역위원회와 호남 지구당의 자매결연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인영 후보는 “모든 야당과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민주진보대통합당’을 만들면 전국정당화와 정권재창출이 모두 가능하다”고 말했다. 토론시간 중 절반 가까이 차지한 경제정책 분야에서 모든 후보들은 복지 확대를 주장하는 데 목소리를 높였다. 천정배 후보는 “대기업은 일자리를 못 늘리기 때문에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중소기업도 대기업 급여의 70~80%까진 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배숙 후보는 “국가의 복지지출을 확대해서 개인이 쓸 돈을 늘려야 서민경제가 살아난다”고 말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