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집중점검] 행사장 준비 어떻게
정부는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준비하면서 ‘검소하고 실용적인 선진국형 회의’를 기본 방향으로 정했다. 코엑스(강남구 삼성동)를 회의장으로 꾸미면서, 정상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회의에 전념할 수 있도록 화려한 치장은 지양하고 기능적인 공간 배치와 동선 구성에 신경을 썼다고 준비위원회는 설명했다. 준비위는 회의장 내부의 구체적인 모습은 의전 관례와 보안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준비위는 ‘친환경 회의’를 주요 콘셉트로 삼아, 일회용·소모성 물품 사용을 최소화하고 신규 제작물도 가급적 줄이도록 했다. 테이블이나 의자 등 새로 만든 물품들은 2012년 5월 한국에서 열릴 핵안보 정상회의 등에 재사용할 것을 염두에 두고 제작했다고 한다. 주회의장을 제외한 모든 행사장에선 기본 자재의 90% 이상을 재활용이 가능한 자재로 쓴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행사장 안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사용하고, 행사용 차량으로 전기차를 투입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블루온 8대, 지엠(GM)대우의 라세티EV(가칭) 7대, V-ENS의 V-Green 2대, 현대차 및 한국화이바 친환경버스 16대 등 모두 33대가 사용된다.
준비위는 각종 오찬과 만찬에 한식 식자재와 한식을 포함시키고, 모든 행사를 한국 기업의 정보·기술(IT), 친환경 자동차, 원전, 고속철도 등에 대한 자연스러운 홍보·전시 기회로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코엑스에는 국내외 취재진을 위해 1000석 규모의 기자회견장과 1150석의 기자 작업실, 국가별 브리핑룸 6개 등으로 이뤄진 미디어센터가 별도로 마련된다.
황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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