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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힐 차관보 “북한 방문 희망”

등록 2005-06-23 01:24

“김정일 기꺼이 만나겠다” 미대사관 홈페이지에 글

북핵 6자 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22일 “나는 기꺼이 김정일 위원장을 만날 것이며, 만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혀 방북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조지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고위 당국자가 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힐 차관보는 앞서 지난 4월 말에서 5월 초에도 6자 회담 미국 수석대표 자격으로 외교경로를 통해 방북 의사를 타진했으나 북쪽은 공식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정부 당국자는 “이에 따라 북한이 진정 협상의지를 갖고 있는지 의구심을 품게 됐다”고 밝혔다. 힐 차관보의 이번 발언은 그때와는 맥락이 다르다. 지난 17일 김 위원장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면담한 자리에서 “미국이 우리를 인정하고 존중한다면 7월 중에라도 6자 회담에 나갈 수 있다”고 밝힌 이후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북한이 이를 받아들일 경우 북핵 문제는 6자 회담 재개와 북-미 협상이라는 극적인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 방문을 마치고 이날 워싱턴으로 돌아간 힐 차관보의 이 발언은 오후 6시36분께 주한 미국대사관 온라인 커뮤니티인 ‘카페 유에스에이’에 띄운 글에서 아이디 ‘은하수처럼’의 제안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은하수처럼’은 20일 오후 1시38분 띄운 글에서 “(북핵 해결을 위해서는) 김정일 위원장과 힐 차관보의 담판이 가장 실질적이라고 믿는다”고 제안했다.

힐 차관보는 “우리가 (6자 회담 재개) 날짜에―희망컨대 7월 중에― 동의할 수 있다면, 미국은, 모든 훌륭한 협상들이 그렇듯이, 동등한 입장에서 상호존중의 자세를 갖고 협상에 임함으로써, 합의에 도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남과 북, 미국에 큰 이익이 될 것이라는 것을 진심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유강문 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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