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환 민주당 의원
당내 의원들에 이메일
장세환(사진) 민주당 의원이 28일, 보름 전 “한나라당 출신이란 멍에를 벗겨달라”며 절절한 육필 서한을 보냈던 김부겸 의원을 위해 “이제는 그를 보듬어주자”는 내용의 이메일을 당내 의원들에게 띄웠다.
전북 전주 완산을이 지역구인 장 의원은 이메일에서 “한나라당 출신은 더 이상 낙인이나 주홍글씨가 아니며 영남 출신은 화합과 포용을 넘어 우대의 대상이란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그러지 않는 한 민주당은 호남당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당원들은 지난 전당대회에서 철학과 가치관의 차이라면 몰라도 출신의 차이는 문제되지 않는다는 속내를 드러냈다”며 “당의 주인인 당원이 저만큼 앞서가고 있는데 당의 머슴인 우리가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18대 국회 상반기에 김 의원과 같은 상임위(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서 활동했다.
대구가 고향인 김 의원은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 당시 김영춘 의원 등과 ‘독수리 5형제’라고 불리며 입당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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