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 노동자 입원한 병원 앞에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맨 왼쪽)와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맨 오른쪽),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둘째 줄 가운데), 이재정 국민참여당 대표(앞줄 왼쪽 둘째) 등 야당 대표들이 31일 오후 금속노조 구미지부장 김준일씨가 분신한 뒤 입원해 있는 서울 영등포 한강성심병원 들머리에서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앞줄 오른쪽 둘째)과 얘기하고 있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부산·울산·경남 56%가 부정적
71% “기업형슈퍼 규제에 찬성”
56% “대선때 진보후보 찍을것”
71% “기업형슈퍼 규제에 찬성”
56% “대선때 진보후보 찍을것”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 30일 전국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전화여론조사 결과, “사업권 회수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3.9%, “동의한다”가 39.8%로 조사됐다. 특히 경남도의 4대강사업과 직접 연관이 있는 부산·울산·경남에서도 56.1%가 사업권 회수에 반대했으며, 동의한다는 의견은 38%에 그쳤다.
국회에서 관련법 통과 여부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기업형슈퍼마켓 규제와 관련해선, 규제 찬성 의견이 71.3%, 반대가 24.9%였다. 이 문제에 대해선 진보·보수를 떠나 규제 찬성 여론이 높았다. 한나라당 지지층 71.6%, 민주당 지지층 69.6%, 자유선진당 지지층 87.6%, 민주노동당 지지층 85.4%가 규제에 찬성했다.
우리나라가 앞으로 복지와 분배로 가야하느냐, 아니면 성장으로 갈 것이냐와 관련해선, 응답자들의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성장 중심으로 가야 한다는 응답이 48.7%, 복지 중심으로 가자는 의견이 47.7%였다. 세금을 더 내고 사회복지를 확대해야 한다는 쪽은 50.3%, 세금을 덜 내고 개인소득을 증대해야 한다는 의견은 46.6%였다.
유권자들의 이념 지형은 좀더 ‘왼쪽’으로 쏠려 있었다. 다음 대선에서 보수성향 후보와 진보성향 후보가 맞대결한다면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엔 34.4%가 보수성향 후보를, 55.5%가 진보성향 후보를 꼽았다. 자신의 정치성향이 진보에 가깝다는 쪽은 50.1%, 보수에 가깝다는 응답은 42.6%였다.
정치인들 가운데 누가 복지정책을 가장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28%, 유시민 국민참여당 참여정책연구원장 13.5%, 한명숙 전 총리 7.6%, 김문수 경기도지사 8.6%, 오세훈 서울시장 5.8% 순이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5.3%에 불과했으며, ‘보편적 복지’를 강조해온 정동영 최고위원도 1.9%밖에 얻지 못했다.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33.8%, 유시민 국민참여당 정책연구원장 10.0%, 손학규 민주당 대표 7.5%, 김문수 경기지사 6.2%, 오세훈 서울시장 5.8% 순이었다. 야권의 단일후보로 누가 가장 낫느냐는 물음엔 손학규 대표 27.2%, 유시민 원장 22.7%, 한명숙 전 총리 14.1%, 정동영 최고위원 6.4%,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1.3%였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5%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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