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NYT “중 위상 재확인” 미 판정패 평가

등록 2010-11-12 23:08수정 2010-11-12 23:10

룰라 만난 오바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2일 오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뒷모습)과 이야기하고 있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룰라 만난 오바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2일 오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뒷모습)과 이야기하고 있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통화절하 자제 선언 그쳐 ‘부정적 평점’ 지배적
IMF총재 “서울 G20, 결론내기보다 논쟁만 벌여”
G20 서울정상회의 폐막

12일 막을 내린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결과에 대해 외신들은 ‘미국의 의도가 먹히지 않았다’는 평가와 함께 환율 분쟁의 해법 모색이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는 분석을 내놨다.

<에이피>(AP) 통신은 “G20이 미국의 중국 통화에 대한 압박을 지지하는 것을 거부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G20 정상들은 이틀간의 회의 결과로 ‘경쟁적 평가절하’를 자제한다는 데 합의했다는 약화된 표현의 성명을 내는 데 그쳤다”고 전했다. <에이피> 통신은 “경쟁적 저평가”라는 표현을 넣어 중국을 직접 겨냥하려 한 미국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은 것을 판단 근거로 내세웠다.

다른 미국 언론들도 중국에 대한 공동의 압박을 가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미국의 판정패이며, 환율 분쟁을 진화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뉴욕 타임스>는 “경제대국 정상들은 지속적이고 막대한 불균형을 해소하자는 데 합의했지만 그런 문제를 어떻게 따지고 고칠지는 내년으로 넘겼다”며 “이번 합의는 중국의 강화된 위상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후진타오 중국 주석은 중국 경제의 수출 의존도를 줄이고 국내 소비를 강화시키겠다고 밝혔다”며, 중국 쪽에서도 양보로 받아들여질 만한 언급이 나왔다고 전했다.

중국 <경제관찰보>는 미·중이 서로 양보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양국은 정책 대결에서 일부 평형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이 경상수지 목표제를 포기하는 대신 중국은 공동성명에서 미국의 ‘양적 완화’를 언급하지 않는 타협을 택했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들은 세계 경제의 불균형을 시정하고 통화절하 경쟁을 피해야 한다는 인식은 확인했지만 구체적 대책은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총론에서는 통화절하 경쟁을 자제하기로 합의했지만 이를 담보할 구체적 대책은 내놓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요미우리신문>도 “불균형 시정의 필요성이나 통화 전쟁을 피해야 한다는 데는 의견이 일치했지만, 초점이 된 경상수지 수치 목표 도입은 미뤄졌다”고 전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G20은 불균형에 대한 해법을 도출하는 데 실패했다”고 총평했고, <가디언>은 “서울 정상회의는 세계 경제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데 실패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경제 전문가들한테서도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왔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결론을 내는 G20 회의라기보다는 논쟁을 하는 G20 회의였다”고 말했다. 팀 콘던 아이엔지(ING) 아시아지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G20 정상들은 그들이 더 잘할 수 있고, 장래의 회의에서는 더 많은 것을 이룩할 수 있다며 많은 훌륭한 목표들을 적어놓기로만 결심했다”고 비판했다.


지난 6월 G20 정상회의 의장을 한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도 “모두가 장기적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이해하게 됐다”면서도 “우리가 여기에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말하는 게 공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