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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손학규 “MB, 독재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

등록 2010-11-17 20:32

민주당 최규식 의원(맨 왼쪽)과 강기정 의원(왼쪽 셋째) 등 소속 의원들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동료 의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서울북부지검은 청원경찰법 입법로비 의혹과 관련해 16일 강 의원의 지역구 사무국장과 최 의원의 회계책임자 등을 전격 체포했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민주당 최규식 의원(맨 왼쪽)과 강기정 의원(왼쪽 셋째) 등 소속 의원들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동료 의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서울북부지검은 청원경찰법 입법로비 의혹과 관련해 16일 강 의원의 지역구 사무국장과 최 의원의 회계책임자 등을 전격 체포했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민주 ‘청목회’ 수사 초강경 반발…상임위별 예산심사 거부
“독재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을 지칭한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발언은 격앙돼 있었다. 손 대표는 17일 아침 긴급 의원총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검찰 권력으로 죽일 때, 그의 손은 이제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손이 됐다”며 “독재의 길로 들어서는 이명박 대통령과 그 형제들, 한줌의 정치세력들과 맞서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대표는 또 “이명박 정권은 청목회 사건으로 대포폰, 불법사찰, 4대강 사업,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인권위원회 사태 같은 국정의 비리와 실정, 폭정을 덮으려 한다”며 강경투쟁을 주문했다.

민주당은 검찰이 전날 청원경찰 입법로비 의혹과 관련해 강기정, 최규식 의원실 관계자들을 긴급체포하자 ‘정치공작 수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4대강 사업 공사현장에서 할 예정이던 최고위원회 일정 등을 취소하고 원내에 집결했고, 의원들은 이날 지식경제위, 환경노동위원회 등 상임위별 예산심사를 거부했다.

민주당은 10만원을 내고 다시 10만원을 세액공제로 전액 돌려받는 합법적 후원금인데도 불법으로 몰아가 민간인 불법사찰, 4대강 사업 반대여론 등을 잠재우려는 정치수사라고 성토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국회를 무력화시켜서 4대강 예산을 쉽게 통과시키려는 정치공작”이라고 말했고, 조배숙 최고위원은 “의원실 관계자들은 참고인 자격인데도 피의자로 만들어 강제 체포한 것은 강압수사이고,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초강경 대응은 정부와 검찰의 사정정국 조성기도를 막지 않으면 연말 예산국회에서 야당의 입지가 위축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핵심 당직자는 “검찰이 ‘그랜저검사’ 재수사를 결정한 날 민주당 관계자들을 긴급체포했는데, 검찰도 손보는 척하면서 정치권의 수사를 강화하겠다는 신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 일부에선 예산국회를 파행으로 몰고갈 경우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손 대표의 발언에 대해 “그동안 언어폭력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여러번 사지로 몰아넣었던 분이 손 대표 아닌가. 그런 분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또 이런 말을 하느냐”고 반박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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