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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정병국 “예술특구 올해 100억 요구…반영 안됐다”

등록 2011-01-17 20:41

‘쪽지예산’ 문건 내놓자
“낙후지역 변화 위한 것”
‘허위 영농계획서’ 추궁엔
“물려받은 땅, 투기아냐”
주유비 유용 잘못 따지자
“미처 생각못했다” 시인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17일 인사청문회는 정 후보자의 지역구에 조성되는 남한강예술특구의 예산 편성 문제, 양평의 농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부실·허위 농업경영계획서를 제출한 의혹, 과도한 주유비 사용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정 후보자는 기획재정부에 남한강특구 예산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던 사실을 인정했고, 양평 땅은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지역이기 때문에 투기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 ‘쪽지예산’으로 남한강예술특구사업 예산 확보 천정배 민주당 의원은 정 후보자가 지난해 예산안(2011년도) 통과 직전 기획재정부에 지역구의 중요한 민원사업 목록을 적어 보냈던 ‘쪽지예산’ 문건을 공개했다. 여기엔 남한강예술특구 조성사업 예산(24억원)이 중요도 1순위로 적혀있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는 “그 지역에 문화예술인 500여명이 자연발생적으로 살고 있는 데다 인프라 구축이 잘돼 있어 갤러리가 몰려든다. 이런 것과 연계해 미술특구를 만들면 낙후지역을 예술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관점에서 했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또 “(남한강특구) 설계비가 24억원만 책정된 것에 불만이 있어 기재부 차관에게 여러차례 전화해 100억원 이상은 돼야 한다고 증액을 요구했으나 관철되지 않았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사업비를 줄여 예비타당성 조사를 회피하는 데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없다”고 답했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아래 사진)가 17일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최문순 민주당 의원(위 사진)이 후보자의 농지 부당 취득과 관련해 보드를 보여주며 질의하자, 자신도 보드를 보여주며 답변하고 있다.  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아래 사진)가 17일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최문순 민주당 의원(위 사진)이 후보자의 농지 부당 취득과 관련해 보드를 보여주며 질의하자, 자신도 보드를 보여주며 답변하고 있다. 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 허위 농업경영계획서 논란 최문순 민주당 의원은 정 후보자와 부인이 각각 양평 땅을 취득하면서 부실·허위 농업경영계획서를 작성해 농지법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자는 1977년 유산으로 물려받은 전답을 96년부터 형과 1/2씩 공동소유했고 2001년 형으로부터 나머지 1/2을 매입했다. 그러나 2001년 당시 정 후보자가 낸 농업경영계획서엔 노동력확보방안 등 농지법에서 정한 필수 기재사항이 누락돼 있다. 또 정 후보자 부인 이아무개씨가 90년대 정 후보자 친인척으로부터 사들인 논을 2004년에서야 등기 이전하면서 농업경영계획서에 본인이 ‘벼’농사를 짓겠다고 기재한 것은 허위이며, 뒤늦은 신고는 부동산실명제 위반이라고 최 의원은 지적했다. 정 후보자는 “농지법, 부동산실명제 등은 농지를 투기의 대상으로 삼을까 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생긴 법”이라며 “양평 땅은 집안에서 대대로 내려오던 것으로 저는 한 번도 땅투기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 주유비 유용 논란 정장선 민주당 의원은 “정 후보자는 ‘국회에서 지급받은 유류비를 다른 곳에 썼고 주유비는 1822만원이 전부’라고 해명한 바 있다”며 “유류비를 다른 데 사용했다면 잘못 아니냐”고 물었다. 정 후보자는 이에 “주유비조로 나오지만 일반적으로 사무실 운영비 계좌로 입금돼 다른 명목하고 함께 사용되는 걸로 안다”며 “그 부분(잘못됐다는 점)은 미처 생각 못했다”며 잘못을 사실상 인정했다

전혜숙 민주당 의원도 정 후보자가 주유소에 외상장부를 만들어놓고 사후에 한꺼번에 카드 결제를 한 점을 지적했다. 정 후보자는 “외상으로 쓴 게 합당하지 못하다는 것에 동의한다. 그러나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현실적으로 불가피했다”고 답했다.

이유주현 고나무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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