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현재 4대 권력기관 14개 요직중 영남·고대 출신이 9명이나 돼

등록 2011-02-21 20:06수정 2011-02-21 21:15

이명박 정부 사정기관 낙하산 인사
이명박 정부 사정기관 낙하산 인사
‘측근·영남·고려대.’ 3년차에 접어든 이명박 정부의 4대 권력기관 인사를 읽는 ‘코드’다.

현재 국가정보원·검찰·국세청·경찰 등 이른바 4대 권력기관의 수장들 가운데, 서울 출신인 김준규 검찰총장을 제외하고 나머지 3개 기관의 장은 영남(경북 2·부산 1) 출신들이 차지하고 있다. 이들 기관과 손을 맞춰 일하는 청와대의 권재진 민정수석도 대구 출신이다.

이명박 정부 집권 3년 동안 이들 4개 기관의 14개 주요 보직을 맡은 인사는 모두 39명(후보자 2명 포함)이다(표). 영남 출신이 절반에 육박하는 19명(전 정부 유임 2명 포함)으로 가장 많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11명이 티케이(TK·대구 경북) 출신이다. 호남 출신 인사는 3년간 2명(1명은 전 정부 유임)에 불과했다. 출신 대학별로는 고려대 출신이 10명으로, 서울대(15명·전 정부 유임 3명 포함)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를 참여정부 시절에 임명된 검찰총장·국세청장·경찰청장(어청수 경찰청장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참여정부와 협의해 임명)과 함께 시작했다. ‘자기 사람’은 아니지만 법정 임기를 무시하기엔 부담이 컸던 탓이다. 대신 삼성에서 금품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산 김성호 전 법무부 장관을 인사청문회도 거치지 않은 채 국가정보원장에 임명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 대통령이 자신의 코드에 따라 4대 권력기관의 판을 다시 짠 것은 집권 2년차인 2009년부터다. 측근과 티케이 출신들을 중용하기 시작했는데, 집권 첫해 ‘촛불’에 ‘덴’ 뒤 국정 장악력을 높이려고 친정체제 강화에 나섰다는 분석이 많았다. 원세훈(경북 영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을 국정원장으로, 임기 1년이 남은 어청수 경찰청장을 물러나게 하고 그 자리에 김석기(경북 영일)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을 경찰청장에 내정했다. 원 원장은 이 대통령의 ‘측근 중 측근’으로,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과 대선 후보일 때 늘 곁에 있었다. 김석기 후보자가 용산 철거민 참사의 책임을 지고 낙마했지만 곧바로 강희락(경북 성주·고려대) 해양경찰청장을 경찰청장에 앉혔다.

그해 6월 국세청장에는 이 대통령의 측근으로 대선 기간중 외곽 자문기구인 바른정책연구원장을 지낸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이 발탁됐다.

노태우 대통령 이후 역대 어느 정권도 피해가지 못했다는 집권 후반기 권력 누수를 다잡으려는 ‘노력’은 4대 권력기관의 주요 보직 인사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현재 14개 보직 가운데 영남 출신은 절반에 가까운 6명이나 된다. 이 가운데 4명이 티케이 출신이다. 나머지는 서울(3), 충남(2), 인천(1), 대전(1), 강원(1) 출신들이다. 영남 출신인 2명을 포함해 모두 5명이 고려대를 나왔다. 이러다보니 집권 4년차에 검찰·경찰의 주요 보직에 오를 것으로 보이는 차기 후보군들에도 티케이·고려대 출신 인사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