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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매몰지’ 오염 센서, 한달만에 백지화

등록 2011-03-17 19:47

맹형규 장관 “효과 별로 없어”
구제역 대책 ‘졸속 발표’ 확인
3개 정부 부처가 구제역 매몰지 주변 오염을 막기 위해 첨단 아이티(IT) 감지기를 설치하겠다고 합동으로 발표한 지 한 달여 만에 ‘없던 일’로 백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16일 국회 민생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나와 ‘첨단 센서 도입’이 어떻게 추진되고 있느냐는 이미경 민주당 의원의 물음에 “쓸데없다는 생각이 들어 하지 말라고 했다”고 답했다. 맹 장관은 이 자리에서 “아이티 기술이 여기(매몰지)에 들어가는 건 아닌 것 같더라. 전문가들도 다 아니라고 해서 취소시켰다”며 “비용에 비해 효과가 별로 없더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15일 ‘구제역 매몰지 종합대책’을 내놓으면서 매몰지 주변 관측정(지하수 오염을 측정하기 위해 만든 우물)에 첨단 아이티 감지기를 달아 매몰지에서 흘러나오는 침출수로 인한 토양과 지하수 오염을 자동으로 경보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기자회견엔 맹 장관,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이만의 환경부 장관이 참석했다. 감지기 설치에 대한 면밀한 검토도 없이 첨단 기술을 이용해 매몰지 오염을 관리하겠다고 졸속으로 발표한 셈이다. 감지기 설치비용 등과 관련해 이만의 환경부 장관도 지난 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출석해 “예산조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며 예산대책이 없이 서둘러 발표했음을 드러냈다.

이미경 의원은 17일 “3개 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대책을 한 달만에 뒤집은 것”이라며 “구제역 매몰지는 첨단 아이티 기술로 잘 관리할 것이란 정부의 발표가 대국민 사기극이었다”고 말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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