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유시민 새 대표 “진보 세력으로 정권교체”

등록 2011-03-20 20:47수정 2011-03-20 22:36

참여당 전당대회서 97% 찬성…“진보세력으로 정권교체”
김해을 재보선 첫 시험대…민주 ‘야권연대 우선’
“저를 믿고 따라 주시겠습니까?” 그의 물음은 ‘유시민’을 연이어 외치는 당원들의 화답 소리에 파묻혔다. “우리는 2012년 12월 진보개혁 야당의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를 제압하고 진보개혁 정권 수립을 확정하는 순간을 체험할 것입니다”란 유시민 신임 대표의 연설 대목에서 함성은 정점에 다다랐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19일 국민참여당 전당대회에서 신임 대표로 당선돼 정치 전면에 등장함에 따라 손학규 민주당 대표 등 다른 야권 대선주자와의 경쟁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유 대표는 전대에서 단독후보로 출마해 3060표 중 97.03%(2969표)의 압도적 찬성으로 참여당 2기 사령탑에 올랐다. 그는 내년 총선까지 당을 이끈다.

유 대표는 20일 김대중 전 대통령, 문익환 목사, 전태일 열사, 용산참사 희생자의 묘역을 참배하는 것으로 첫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 묘역 방명록에 “자유롭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어 가겠습니다”라고 적어 정권교체의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전날 대표 수락연설에 이어 이날 당원과의 간담회에서도 “참여정부의 자산이 아닌 부채만을 인수해 그 빚을 진보정치세력과 손잡고 갚아 나가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그는 비정규직과 소득격차 문제 등 경제사회적 양극화를 막지 못한 것, 토목건설국가에서 복지국가로 완전히 바꾸지 못한 것, 지역구도 타파 등 정치혁신에서 실패한 것을 참여정부의 ‘빚’이자 자신의 정치적 과제로 삼았다.

유 대표는 지지율이 2~3%를 맴도는 당의 존재감을 키우는 동시에 ‘확장성이 작다’는 자신의 지지기반을 얼마나 넓히느냐란 숙제도 안고 있다.

그는 대표로서 첫 시험대인 4·27 재보선 경남 김해을 선거에서 참여당을 원내로 진입시킨 뒤 당 지지율을 15%까지 끌어올려 내년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의원 20명 이상)가 되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당장 그는 24일부터 김해에 상주하며 민주당과의 야권단일후보 경쟁에 승부수를 던진다. 재보선 이후엔 주말마다 전국을 순회하는 이동당사를 운영하며 참여당과 자신의 정책과 비전을 알려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참여당 창당에 반대했던 민주당 안팎의 ‘노무현계’ 인사들과 관계를 어떻게 풀어가느냐도 유 대표의 과제로 남아 있다.

유 대표가 정치 행보를 강화하면서 민주당 내 대선후보군 중 지지율이 제일 높은 손학규 대표와의 경쟁구도도 관심사다.

유 대표는 전당대회 기자회견에서 야권 대선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는 것과 관련해 “도대체 적지 않은 국민이 나를 통해서 부탁하고자 하는 소망, 정치적 요구가 뭘까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며 “이런 소망을 잘 받들 수 있도록 잘 다듬고 노력하는 것이 나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비상한 각오를 내비쳤다. 그는 민주노동당, 진보신당과 당 통합을 타진하고, 민주당과는 선거연합을 통해 내년 대선을 돌파하자는 구상을 갖고 있다.

손 대표 진영은 대선후보 지지율의 추이에 촉각을 세우면서도 현재로선 야권연대의 큰 판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반응이다. 민주당 핵심 당직자는 “지금은 야권후보 간 도토리 키재기 같은 지지율 싸움은 별 의미가 없다. 누가 야권연대 같은 구도를 만드는 리더십을 보여주느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호진 고나무 기자 dmz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