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8%로 경선 1위…한나라 후보는 4일 결정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이었던 최문순 전 <문화방송>(MBC) 사장이 31일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할 민주당 후보로 확정됐다.
최 후보는 이날 춘천에서 열린 후보 경선대회에서 강원도 당원 전체조사(5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50%)를 합산한 결과 55.8%를 얻어 조일현(29%), 이화영(15.2%) 예비후보를 제치고 최종 후보가 됐다.
최 후보는 후보 수락연설에서 “이광재(전 지사)를 찾아오라, 도민들의 자존심을 보여 달라, 누구도 강원도를 함부로 하지 못하도록 하라, 강원도를 잘 살게 하라는 도민과 당원들의 명령을 가슴에 새기겠다”고 말했다.
최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결정됨에 따라 오는 4일 한나라당 강원도지사 후보경선에서 엄기영 예비후보가 1위를 차지한다면 <문화방송> 사장 출신끼리 맞붙는 대진표가 짜인다.
민주당은 현재로선 최 후보가 전국적 인지도에서 앞서는 엄기영 한나라당 예비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 다소 열세이지만, 강원도 민심에 ‘이광재 동정론’ 등이 흐르고 있어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최 후보 쪽은 “엄기영 후보와 가상 양자대결을 해보면 최 후보가 10%포인트 정도 뒤지지만, 쫓아가는 추세”라고 전했다.
민주당 경선 벽을 넘은 최 후보는 이제 야권단일후보란 2차 관문을 남겨두고 있다. 야권연대 협상에 참여 중인 시민단체들은 강원도지사 후보는 민주당으로 단일화한다는 중재안을 냈지만,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경선방식 이견 등으로 전체 합의가 미뤄지고 있다.
최 후보는 이날 후보 확정 뒤 첫 공식일정으로 춘천에 있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도당 사무실을 방문해 야권연대를 통한 승리를 강조했다.
송호진, 춘천/이세영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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