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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오세훈-김문수 미국서 ‘대선 길트기'

등록 2011-04-20 20:21수정 2011-04-20 22:00

오세훈 김문수
오세훈 김문수
출마뜻 밝히며 견제발언
핵 도입 둘러싸고 시각차
오 “부정적”-김 “검토를”
투자 유치를 하러 미국을 방문중인 오세훈(왼쪽 사진) 서울시장과 김문수(오른쪽) 경기지사가 각각 대선 도전 의사를 내보이는 등 나라 밖에서 경쟁적으로 대선 행보를 하고 있다.

김 지사는 19일(현지시각) 한국 언론사 뉴욕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내년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나라를 구하는 일에 나서야 하지 않겠느냐”며 출마 의사를 이전보다 한층 강하게 드러냈다. 김 지사는 같은날 뉴욕에서 열린 미국외교협회 초청 대담에서 발언 시간의 상당 부분을 대학 제적, 노동운동과 구속 같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투쟁해온 자신의 경력을 소개하는 데 썼다. 김 지사 쪽 관계자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만든 ‘유신’ 그 자체라면, 김 지사는 민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투쟁 경력을 강조함으로써 자신이 박근혜 전 대표와 대척점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 시장은 하루 전인 18일(현지시각)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초청 강연을 마친 뒤 공식 리셉션에서 “우리나라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여 있고 정치 환경은 내 뜻대로만 가는 게 아닌 만큼 큰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대선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오 시장은 그동안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시장 직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해왔다.

오 시장은 이날 리셉션에서 “선거에 즈음해 나눠주기 공약을 남발하는 정치인을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며 “도시, 국가 경쟁력을 키워 미래를 준비하자고 주장해온 사람으로서 무척 걱정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경기도의회의 학교 무상급식 요구를 수용한 김문수 지사와 학교 무상급식에 대해 뚜렷한 견해를 밝히지 않는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읽힌다.

두 사람은 대북정책과 외교안보정책을 놓고도 시각차를 드러냈다. 김 지사는 미국외교협회 연설에서 “한국이 핵을 도입하거나 개발해야 하는지에 대해 더 깊은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1990년대 초반 한반도에서 철수한 미국 전술핵의 재도입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반면 오 시장은 하버드대 강연에서 “(전술핵 도입은) 현실적, 이론적으로 가능하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오 시장은 19일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석좌교수를 만나서는 “현 정부의 대북정책인 ‘비핵개방 3000’ 구상은 다소 경직돼 있어 상황에 따라 대응 방법을 달리하는 전략적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6자회담이 진행되면 될수록 북한이 핵을 포기하기는커녕 더욱 발전하기에 6자회담보다는 더욱 실질적인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6자회담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권혁철 홍용덕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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