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을 그동안 여론조사 결과
김해을 재보선 예측불허
초반 20%p 뒤지던 김태호, 이봉수에 3.9%p까지 좁혀
“심판론 대신 인물론 먹혀”…민주도 긴장 “주말 총공세”
초반 20%p 뒤지던 김태호, 이봉수에 3.9%p까지 좁혀
“심판론 대신 인물론 먹혀”…민주도 긴장 “주말 총공세”
4·27 재보궐 선거가 예측불허의 혼전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비교적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컸던 김해을 국회의원 선거도 요동치고 있다.
“초반엔 이봉수 국민참여당 후보가 많이 앞섰는데, 지금은 폭이 많이 줄어든 느낌이다. 김태호 한나라당 후보의 인물론이 먹히는데, 야권 단일화는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 것 같다.” 박영태 김해 와이엠시에이(YMCA) 사무총장의 분석이다. <한국방송>이 지난 17~18일 벌인 여론조사에서 이봉수 후보 42.0%, 김태호 후보 38.1%로, 격차가 오차범위(±3.9%포인트) 이내까지 좁혀졌다. 앞서 15~16일 <한겨레> 여론조사 때는 지지율 격차가 7.9%포인트였고, 7~10일 <국민일보> 조사에선 이 후보가 20%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조심스럽게 “이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태호 후보 캠프 관계자는 “선거 시작 이후 상승세를 타며 계속해서 추격하고 있는데, 이런 선거는 대체로 결과가 좋다”면서 “김 후보가 유권자를 직접 만나 덥석 안는 나홀로 선거전략이 유권자들에게 먹히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관계자도 “재보궐 선거의 전체 구도가 ‘심판론’이 아닌 ‘인물론’으로 흘러가면서 김 후보가 약점을 조금씩 극복해가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봉수 후보 캠프와 야당 쪽도 격차가 줄어들어 ‘방빅 우세’의 상황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백만 국민참여당 대변인은 “30~40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투표를 하자’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며 “이 후보가 기존 민주당 쪽과 접촉을 늘려가고 있고, 민주당 지도부도 계속 독려를 하고 있어 기존 민주당 지지표도 결국 야권 단일후보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을 지역에서 20% 이상 정당지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민주당도 다급해진 상황을 의식한 듯 주말을 앞두고 적극적인 행보를 계획하고 있다. 주요 의원들의 주말 유세 지원은 물론 민주당 등 야4당 대변인들은 22일 오전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출근 전 투표 참여’를 호소할 계획이다.
두 후보 캠프 모두 직장인들이 몰려 사는 ‘장유면’ 베드타운의 투표율이 당락을 가를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양쪽 모두 투표율 40%를 넘으면 이 후보 쪽이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 조직표의 향배도 중요한 변수다. 이 지역 사정을 잘 아는 한 인사는 “민주당 조직뿐 아니라 한나라당 조직도 움직이지 않는 건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출마를 준비했던 한나라당 예비후보 6명의 조직이 김 후보에게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거창 출신인 김 후보가 ‘김해에 뼈를 묻겠다’고 호소하고 있는데, 유권자들이 그 진정성을 어느 정도 받아들일 것인지가 이번 선거의 중요 포인트”라고 내다봤다.
석진환, 김해/최상원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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