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을
선거 하루 전인 26일, 김태호 한나라당 후보는 “지역발전 적임자를 뽑아달라”며 일꾼론을 외쳤다. 야권단일후보 타이틀을 단 이봉수 국민참여당 후보는 정권심판론으로 맞섰다. 두 후보 모두 밤늦도록 거리를 누비며 바닥을 훑었다.
김태호 후보는 밤 10시까지 유세차량에 올라 김해을 전 지역을 두 차례 돌았다. 마지막 남은 2시간은 장유면·내 외동 일대를 홀로 다니며 애초의 ‘나홀로 전략’으로 공식유세 일정을 마감했다. 김 후보 쪽은 ‘특임장관실 선거개입’ 논란과 관련해 “우리가 아는 바도 아니고, 자료를 봐도 현장스케치 해놓은 정도여서 큰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이라며 “초박빙 판세인데 30~40대 지지세가 약해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봉수 참여당 후보는 유시민 참여당 대표와 함께 지역을 돌며 ‘출근 전 투표’를 거듭 호소했다. 이 후보는 “불법·관권선거에 대한 심판이자 선진연합정치의 디딤돌을 놓는 선거”라고 이번 선거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 후보 쪽은 이재오 특임장관실 직원의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이 민주당 지지층과 30~40대를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남도·김해시선관위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김해시 내외동 한나라당 정당사무소에서 등록 선거사무원이 아닌 주부 4명이 김 후보 유세 전화를 돌리던 현장을 적발해, 불법선거운동 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임인택 기자, 김해/최상원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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