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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공항 가다 연락받고 돌아가자 외무 부상이 봉투 꺼내 읽어”

등록 2011-04-28 22:10

“북, 핵문제 남한과 논의뜻
이대통령과 회담 열리면
의제로 다룰 수도 있어”
카터 회견 일문일답

26일부터 북한을 방문하고 28일 서울에 온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공항으로 가는 도중 연락을 받고 다시 초대소로 가서 김정일 위원장의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카터 전 대통령은 “대화는 조건 없이 이뤄져야 한다”며 “향후 상황이 호전돼 (남북정상회담 등과 관련한) 북한의 제안이 한국과 미국, 그리고 6자회담 당사국들에 의해 받아들여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북한의 인권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며, 방북 기간에 인권문제를 언급했는가?

“물론 북한에 인권문제가 있지만 외부에서 (해결)할 수 없다. 인권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먹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현재 한국과 미국 정부가 의도적으로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을 억제하고 있다. 정치·군사적 사안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기에 이는 명백한 인권침해라고 생각한다.”

-한국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에 조건을 걸고 있는데?

“작년 8월 방북 때와 비교해서 두 가지가 달라졌다. 먼저 식량지원을 미국이 중단한 이유가 배분 모니터링을 북한이 막았기 때문이었는데 그런 장애가 다 사라졌다. 그리고 북한은 1994년과 2005년의 합의를 모두 이행할 준비가 돼 있고, 사전 조건 없이 모든 것을 대화할 준비가 됐다고 얘기했다. 또 과거 미국과만 얘기하겠다던 핵 문제뿐 아니라 군사적 문제에 대해 남한 정부와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과 이명박 대통령의 정상회담도 이런 대화 통로에 포함된다.”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에 대한 입장 표명이 있었나?

“천안함 사건에 대해 북한은 자기들은 죄가 없으며 사과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 북한 군부는 천안함·연평도 사태로 사람들이 생명을 잃고 민간인이 사망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으나 그에 대해 사과하거나 자신들의 연관성을 인정하지는 않았다.”

-북한이 전했다는 메시지는 구두인가 문서인가?

“직접적인 메시지를 받았고, 그것은 북한 최고위 인사한테서 온 것이다. (이하 메리 로빈슨 전 아일랜드 대통령)카터 전 대통령의 설명처럼 북쪽에서 다시 초대소로 와 달라고 요청했다. 중요한 메시지가 있다는 것이었다. 리용호 외무성 부상이 왔는데 그는 카터와 오랫동안 아는 사이다. 그가 중요 메시지라고 하면서 봉투를 꺼내 읽었다. 거기에서 남북정상회담뿐 아니라 모든 사안에 대해 조건 없이 대화할 용의를 밝혔다.”

김종철 선임기자 phill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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