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징계심사소위원회는 6일 회의를 열어 지난해 여대생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강용석(무소속·마포을) 의원에 대한 제명 징계안을 의결했다. 징계안은 전체 소위 위원 8명 가운데 최근 사임한 2명을 제외한 6명의 위원을 상대로 표결에 부쳐져 찬성 5표, 반대 1표로 통과됐다. 징계안이 앞으로 윤리특위 전체회의와 본회의를 통과하면 강 의원은 ‘윤리 문제’로 의원직을 박탈당하는 첫 사례가 된다. 한나라당 소속이던 강 의원은 지난해 7월 대학생 토론대회에 참석한 학생들과 저녁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아나운서를 지망하는 한 여학생에게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아나운서를 할 수 있겠느냐”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보도됐다. 민주당 윤리특위 위원들은 여성을 심각하게 비하한 발언이라며 즉시 강 의원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했다. 강 의원은 지난해 9월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당원 제명 조처를 받은 바 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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