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숙 환경부 장관 후보자
유씨 남편 선거 앞두고 지역구 교회에 헌금도…선거법 위반 의혹
유영숙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남편도 소망교회에 3년 동안 6826만원의 헌금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환경부가 밝힌 유 후보자 부부의 기부금 내역을 보면, 유 후보자 부부는 2008년 5월부터 2011년 3월까지 소망교회에 다니며 9616만원의 헌금(유 후보자 2790만원, 남편 6826만원)을 냈다. 이는 유 후보자 부부의 총 기부금(1억5573만원)의 62%에 해당한다. 민주당 등은 유 후보자가 이명박 대통령 취임 무렵부터 소망교회를 다니며 거액의 기부금을 낸 것이 인선 배경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유 후보자 부부가 2007년 대전 서구의 ㅅ교회에 기부금을 낸 것이 정치자금법 위반이라는 의혹도 불거졌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유 후보자는 2006년 3월부터 2008년 6월까지 남편의 대전시장, 총선 출마 등을 위해 대전 서구로 주소를 옮겼는데, 당시 이 지역에 있는 ㅅ교회에 기부금을 냈다”며 “선거를 앞두고 헌금을 하는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18대 국회에서도 선거를 앞두고 자신이 다니던 교회를 비롯해 자신의 선거구에 있는 교회에 헌금을 해 벌금형을 받은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유 후보자는 이 교회에 2007년 782만원, 2008년 485만원을 기부했다.
유 후보자는 소망교회 기부와 관련해 “2008년 5월 남편이 에스케이 그룹에 영입돼 서울 근무를 시작한 뒤 과거 출석했던 교회에 다시 나가게 된 것”이라며 “헌금 비율 역시 다른 교회에 다닐 때와 차이가 없다”고 해명했다.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문의 결과 이전부터 다니던 교회이기 때문에 선거법 위반으로 볼 수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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