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부산저축은행 퇴출 저지 로비 의혹과 관련해 현 정부 핵심 실세 중의 한 명인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거론했다가 한발 물러섰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30일 브리핑에서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청와대 등 정치권 실세들의 이름이 고구마 줄기처럼 줄줄이 이어져 나오고 있다”며 “언론에 (청와대 쪽에 청탁을 했다고) 언급된 박아무개 변호사는 정권 실세인 박 전 차관의 친삼촌”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 전 차관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박 전 차관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내 친가든 외가든 10촌 이내에 고시 붙은 사람은 하나도 없다. 박 변호사와 나와 공통점이라면 박혁거세의 자손이라는 거 말고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변인은 “지난해 7월 박 변호사가 우리은행 사외인사로 선임됐을 당시 박 변호사가 박 전 차관의 친삼촌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는데 당시 박 전 차관 쪽은 이에 정정요청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박 전 차관을 지목한 것”이라며 “좀더 사실 관계를 확인해보겠다”고 ‘후퇴’했다.
이유주현 황준범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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